산업 · 시장 — 제3자 해설 아카이브

산업/시장 인사이트

권효재 대표 — 시간순으로 읽기

미국 — 금리와 시장
연준만 봐서는 유동성을 못 본다
금리를 올리고 양적긴축을 하던 3년간 자산시장이 왜 올랐는지. 연준 대차대조표 안에서 물이 실제로 빠진 계정이 어디였는지. 은행 규제 완화가 없던 현금을 만들어 내는 구조와, 그 돈이 왜 부동산이…
2026-09-07성상현 ABP자산운용 전무
반도체 · 메모리
물량이 밀려와도 매출은 늘고, 꺾이는 것은 웨이퍼당 수익률이다
2028년 중국 물량이 나올 때 무엇이 늘고 무엇이 꺾이는지, 증설 계획만으로 장기계약 값이 미리 깎이는 구조. 그리고 그가 물량보다 더 걱정하는 두 변수인 미국 정부와 애플이 각각 어떻게…
2026-08-27권석준 성균관대 공과대학 부학장
반도체 · 메모리
번 돈이 중국 밖으로 나가지 않기 시작했다
이번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CXMT가 번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미국이 장비 수출을 막은 것이 왜 중국 장비사를 키웠는지. 그리고 공장 짓는 기간을 4~5년에서 2년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의 근거와…
2026-08-26권석준 성균관대 공과대학 부학장
미국 — 금리와 시장
칩을 담보로 증권을 찍는다
엔비디아가 돈을 직접 빌려주던 방식에서 어떻게 한 칸 물러섰는지. 칩을 담고 사용료를 받는 회사가 왜 따로 서는지. 이 구조가 주택저당증권과 어디까지 같고 어디서 갈라지는지 — 담보의 수명과…
2026-08-24백종훈 기자
원유 · 가스 수급
미국 LNG 수출이 세계 1위로 올라선 이유
미국이 LNG 수출 1위가 된 것을 셰일 가스로 설명하면 무엇이 빠지는지. 파산 직전의 수입 기지 회사와 업계 경험 없는 뱅커 둘이 어떻게 오일 메이저를 제쳤는지. 그리고 사업 입지를 정한 것이…
2026-08-20권효재 COR에너지인사이트 대표
피지컬 AI · 로봇
중국이 피지컬 AI에서 앞선 이유는 공장을 다 갖고 있어서다
중국 모델이 싼 이유를 셋으로 나눈 진단. 효율 경쟁이 붙어도 메모리 수요가 왜 안 줄어드는지. 이미 생태계를 잡은 엔비디아를 대체하려면 몇 배 싸야 하는지, 그 잣대로 세레브라스와 구글 TPU를…
2026-08-19김녹원 딥엑스 대표
중국 — 설계된 금리
중국은 AI로 갈 돈값을 먼저 정해 놓는다
미국 30년물 국채가 19년 만에 최고인데 중국 AI 기업은 2% 중반에 빌리는 이유. 인민은행이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를 둘 다 정하는 구조가 2022년에 어떻게 더 조여졌는지. 같은…
2026-08-19김상훈 언더스탠딩 기자
피지컬 AI · 로봇
휴머노이드의 병목은 지능이 아니라 부품 생태계다 (2부작 · 2부)
자율주행이 기술이 아니라 어디서 5년씩 걸리는지. 휴머노이드에서 손가락 구동기가 왜 가장 어려운 부품인지. 그런데도 자동차 회사가 유리해지는 이유와, 테슬라가 공정 난이도 자체를 끌어내린 방식.…
2026-08-18박형근 HMG경영연구원 실장
피지컬 AI · 로봇
테슬라가 막힌 자리가 피지컬 AI 전체가 막힌 자리다 (2부작 · 1부)
매출은 사상 최고인데 이익률이 꺾인 이유가 자동차가 아니라 어디였는지. 테슬라가 왜 반도체 공장을 직접 짓겠다고 하는지. 사이버캡과 옵티머스가 각각 어디서 막혀 있는지 — 하나는 규제, 하나는…
2026-08-17박형근 HMG경영연구원 실장
중국 — 설계된 금리
칩을 막아도 학습은 밖에서 하고 답만 들고 온다
전 세계 GPU의 5%밖에 없는 나라가 어떻게 미국에 버금가는 AI 모델을 내는지. 수출통제에 뚫린 구멍 셋(밀수·원격 접속·증류)이 각각 어떻게 작동하고 왜 뒤로 갈수록 막기 어려운지. 미국이…
2026-08-16김상훈 언더스탠딩 기자
반도체 · 메모리
사상 최대 실적에 증설을 발표하면 그때가 꼭지였다
반도체 주가가 실적보다 먼저 꺾이는 이유와, 실적 대신 봐야 하는 선행 지표. 이번 급락에서 창신메모리 상장과 애플 발언이 각각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2028년 범용 가격 하락이 왜…
2026-08-14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이사
반도체 · 메모리
애플의 중국 메모리 요청은 아직 안 끝난 일이다
애플이 창신메모리를 테스트한다는 보도가 왜 법적으로는 이미 막혀 있는데도 불안한지. 벌크로 사서 끼우는 것과 맞춤형 주문이 제재에서 어떻게 갈리는지. 창신이 어떤 회사이고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2026-08-13백종훈 기자
산업 정책 · 제조업
제조업에 AI를 붙일 시간이 10년 남았다고 본다
산업통상부가 3대 메가 프로젝트 1,600조 원과 서남권 반도체 900조 원을 어떤 순서로 밀고 있는지. 중동 전쟁 때 원유를 어떤 항구로 돌려 들여왔는지. 그리고 용접 같은 장인 기술을 왜 지금…
2026-08-12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한국 — 금리·환율과 증시
같은 반도체 급락인데 한국만 더 깊었다
방향은 같았는데 폭이 왜 달랐는지. 시가총액 집중·레버리지·기계 주문이 어떻게 겹쳐 매도를 키웠는지.
2026-08-12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
일본 — 국채와 재정
빚이 GDP의 210%인데 더 찍겠다는 쪽의 계산
재정건전화 목표를 지운 일본이 무슨 셈을 하고 있는지. 총부채 대신 순부채로 재면 그림이 어떻게 바뀌는지. 금리를 올릴 시점을 왜 기업 설비투자 비율로 잡는지. 이 논리는 대부분 일본 적극재정파의…
2026-08-11이창민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교수
미국 — 금리와 시장
금리 방향이 바뀔 때마다 잘하던 방식이 먼저 무너졌다
금리가 방향을 튼 자리를 역사에서 하나씩 짚는다 — 1873년 철도채, 2차 대전의 금리 통제와 그 뒤의 두 자릿수 물가, 1965년 텍사스 목장의 결투, 볼커의 21%, LTCM의 한 달.…
2026-08-06박소연 신영증권 이사
일본 — 국채와 재정
엔화를 지켜준 게 아니라 국채를 못 팔게 했다
7월 31일 미일 공동 개입이 왜 우정이 아닌지. 일본이 엔화를 방어할수록 미국 장기 금리가 왜 오르는지. 미국이 내민 FIMA 레포라는 창구가 무엇을 바꾸고, 그 대가가 달러의 어떤 자리에…
2026-08-06김상훈 언더스탠딩 기자
미국 — 금리와 시장
제가 이걸 공짜로 들어도 될까요? (빌 애크먼)
AI가 투자에서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남기는지. 속도 경쟁이 붙을수록 누가 유리해지는지.
2026-07-29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캐피털 창업자·CEO
유럽 — 에너지값과 재정 규율
싼 가스와 큰 시장과 남의 군대에 기댄 값을 지금 낸다
같은 전쟁을 겪은 영국·프랑스는 역성장하지 않았는데 독일만 2년 연속 역성장한 이유. 전기요금이 이웃보다 45% 비싸진 경로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신규 부채를 헌법으로 묶어 둔 나라가 무엇을…
2026-07-27손진석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저자
AI · 데이터센터 전력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난 이걸로 뚫었다
AI 데이터센터가 왜 기존 전력망에 그냥 못 붙는지, 미국이 발전소를 옆에 짓는 방식으로 어떻게 우회했는지. 그 사이를 조율하는 일이 왜 사업이 되는지.
2026-07-24권효재 COR에너지인사이트 대표
한국 — 금리·환율과 증시
환율 오른다고 서학개미 탓하지 마라
환율이 수급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유와, 원/달러를 실제로 끌고 가는 지표가 무엇인지.
2026-07-24류상철 전 한국은행 국장
신흥국 — 환율과 자본 이탈
경제는 멀쩡한데 환율만 외환위기 수준으로 갔다
성장률이 3년 내 최고인 나라의 통화와 증시만 아시아 최악인 이유. MSCI가 주식 시장의 무엇을 의심했는지. 20년 넘게 지킨 재정적자 3% 룰이 어떻게 흔들렸고, 대통령이 만든 두 번째…
2026-07-15박팀장 언더스탠딩
미국 — 금리와 시장
트럼프 정부가 AI와 한 배를 탔다
왜 지금은 연준보다 재정을 봐야 한다고 보는지. 부채 비율을 빚을 갚아서가 아니라 GDP를 키워 낮추려는 전략이 1940년대에 어떻게 작동했는지. 닷컴 버블과 지금이 수급·정부 자세·이익의…
2026-07-02성상현 중소기업중앙회 투자전략실 부부장
미국 — 금리와 시장
금리가 두 배 되자 사모대출이 이자를 빌려서 낸다
사모대출이 터져도 펀드 투자자만 손실 본다는 전제가 왜 흔들리는지. 은행이 왜 기업에 직접 대출하지 않고 펀드를 한 단계 끼웠는지. 생명보험사가 어떻게 이 시장의 자금줄이 됐고, 지켜볼 카나리아가…
2026-07-01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반도체 · 메모리
반도체 룰이 바뀌었다 주가 재평가 시작됐다
5년짜리 장기계약이 메모리 산업의 무엇을 바꾸는지. 사이클 산업이라는 전제가 흔들리는 지점.
2026-06-26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
재생에너지 · 원전 · 소재
삼성까지 뛰어들었다, 4년만에 3배 급증할 에너지 시장
재생에너지 3배 계획이 어떤 조건이 맞아떨어져 나왔는지, 삼성이 왜 하필 지금 에너지 사업에 다시 들어오는지.
2026-06-22권효재 COR에너지인사이트 대표
한국 — 금리·환율과 증시
물가 때문에 금리를 올려도 주가는 오른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이 빠진다는 공식이 왜 안 맞는지, 그리고 매일 아침 무엇 하나만 보면 되는지.
2026-06-17류상철 전 한국은행 국장
유럽 — 에너지값과 재정 규율
복지 국가라는 이름 아래 30년 동안 자본시장 국가가 됐다
인구 1천만 나라의 억만장자가 왜 한국과 같은 31명인지. 10년 IPO가 프랑스·독일·네덜란드·스페인을 합친 것과 비슷해진 경로. 상속세를 아예 없애고 학교·의료 운영을 민간에 넘긴 나라에서…
2026-06-16손진석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저자
재생에너지 · 원전 · 소재
싼 전기 시대 끝났다, 프랑스·독일의 미친 결정 (6월 2부작 · 2부)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무엇에 국가를 걸었는지, 그 선택이 왜 전기값을 올리는 쪽으로 가는지.
2026-06-03권효재 COR에너지인사이트 대표
중동 전쟁 · 지정학
이란 전쟁 오늘 끝나도 유가 9월까지 뛴다 (6월 2부작 · 1부)
해협이 뚫려도 유가가 곧바로 내리지 않는 이유와, 그 시차가 몇 달인지.
2026-06-02권효재 COR에너지인사이트 대표
AI · 데이터센터 전력
지금 에너지 투자 놓치면 100년 자산 버린다
에너지를 90% 넘게 수입하는 나라가 지금 무엇을 놓치고 있다는 주장인지. 특강 홍보 인터뷰라 근거보다 주장이 앞선다.
2026-05-03권효재 COR에너지인사이트 대표
원유 · 가스 수급
15억 인구 밥 못 짓는다, 인도 덮친 비상사태 (에너지 3부작 · 3부)
LPG가 끊기면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인도 사례로. 재생 전환 중에도 화석연료를 못 놓는 이유.
2026-03-19권효재 COR에너지인사이트 대표
원유 · 가스 수급
호르무즈 막히자 10조 돈벼락 맞은 한국선사 (에너지 3부작 · 2부)
봉쇄가 유조선 운임을 어디까지 밀어올렸는지, 위기 직전에 배를 사둔 회사가 얼마를 벌었는지.
2026-03-18권효재 COR에너지인사이트 대표
원유 · 가스 수급
대만 LNG 초비상, 한국만 여유로운 이유 (에너지 3부작 · 1부)
「한국 LNG 9일치」 보도가 왜 틀렸는지, 실제로 위험한 나라는 어디인지.
2026-03-17권효재 COR에너지인사이트 대표
원유 · 가스 수급
전쟁 끝나도 계속 간다, 가격보다 에너지 믹스·자원 확보 전쟁
유가 급등락이 전쟁 탓만이 아닌 이유. 가격보다 물량 단절이 문제라는 논지.
2026-03-15권효재 COR에너지인사이트 대표
처음 오셨다면카드 35장을 다섯 단계로

카드 35장을 어디서부터 읽을지 정해 두었습니다. 앞 단계는 돈값처럼 매일 보는 이야기고, 뒤로 갈수록 그 값을 움직이는 전기와 기름으로 들어갑니다. 제목을 누르면 그 카드가 열립니다.

주간 리포트금리를 보지 말고 물길을 보라 — 재무부에서 시중은행으로 넘어가는 유동성성상현 전무 한 편이 이번 주의 전부다. 연준 대차대조표로 유동성을 재던 방식이 왜 2022년에 깨졌는지, 그동안 물을 튼 쪽이 왜 재무부였는지, 다음 물길이 왜 시중은행인지를 이어서 짚는다. 같은 페이지의 「트럼프 정부가 AI와 한 배를 탔다」가 재정 쪽 그림이었다면 이 편은 그 돈이 실제로 흐르는 배관 쪽이다.09-01~09-07 · 1편
  1. 긴축을 했는데 자산시장이 오른 3년을 설명해야 한다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준은 금리를 올렸고 양적긴축도 했는데 자산시장은 올랐다. 성상현 전무는 이 어긋남을 렌즈가 깨진 자리로 잡는다. 연준 부채 계정 넷 가운데 자산시장에 닿는 순유동성은 지급준비금 하나인데, 이번 사이클에는 역레포에 2조 달러 넘게 쌓여 있었고 재무부가 그 계좌에서 물을 뺐다. 대차대조표는 줄었지만 시장에 닿는 물은 안 줄었다는 것이다.
  2. 다음 물길은 은행 규제 완화다LCR을 사전담보 방식으로 풀면 유동성 없는 자산을 담보로 걸어 둔 만큼이 현금으로 인정된다. JP모건은 통상 13%인 고유동성 자산 비중을 6.5%까지 낮추고 있고, 이렇게 나올 돈을 그는 5,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로 잡는다. 여기에 대출이 예금이 되고 예금이 다시 대출이 되는 승수가 붙으므로,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줄여도 전체 유동성은 커질 수 있다는 그림이다.
  3. 그래서 볼 지표가 바뀐다연준의 금리 결정이 아니라 광의통화가 늘고 있는지이고, 매일 값이 나오는 대리 지표로는 10년물 국채금리를 든다. 일정으로는 9월 9일 바이백과 11월 4일 4분기 국채 발행계획 발표가 걸려 있다. 다만 규제 완화로 풀린 돈이 AI 대출로 간다는 대목의 근거는 고금리에서 부동산 대출은 안 한다는 소거법뿐이라 이 편에서 가장 약한 고리다.
지난 리포트 3편 ▾
주간 리포트중국 메모리 두 편 — 번 돈이 어디로 가고, 그 물량이 무엇을 깎나권석준 교수 두 편이 한 물음을 앞뒤로 나눠 답한다. 1부는 CXMT가 번 돈이 예전처럼 해외 장비사로 나가지 않고 중국 장비사와 화웨이로 돌아 경쟁력으로 되돌아온다는 이야기이고, 2부는 그 물량이 2028년에 나왔을 때 한국 실적에서 무엇이 늘고 무엇이 꺾이는지다. 두 편을 이어 읽어야 위협의 크기와 완충의 크기가 같이 보인다.08-21~08-27 · 3편
  1. 이번 사이클을 만든 것은 HBM이 아니라 범용 메모리 품귀였다AI 반도체 생산이 HBM으로 쏠리자 범용 D램·낸드에 구멍이 났다. 최신 DDR5가 아니라 옛 세대 DDR4까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됐고 값은 1년 전보다 최소 4배, 많게는 5~6배 올랐다. 그 덕에 업계 4위였던 CXMT와 5위였던 난야 테크놀로지까지 역대급 수익을 냈다.
  2. 번 돈이 중국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 1부의 핵심이다5~10년 전이라면 증산은 곧 ASML·도쿄일렉트론·미국 장비 구매였다. 지금 그 돈은 중국 장비 개발사와 화웨이, 중국 AI 데이터센터로 가고 거기서 만든 장비가 다시 CXMT로 돌아온다. 권석준 교수는 미국이 장비 수출을 조일수록 중국 장비사가 자리를 잡을 자리도 생겼다고 본다. 남은 격차는 리소그래피 한 곳이고, 공정 세대로는 삼성·SK하이닉스가 5~6년 전에 지나간 자리다.
  3. 2부에서 꺾이는 것은 매출이 아니라 웨이퍼당 수익률이다값이 내려가도 남는 물량은 팔리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절대 수치로 늘고, 웨이퍼 한 장당 순수익만 7%에서 17%까지 떨어진다는 것이 그의 시뮬레이션이다. 증산 계획이 확정되는 것만으로 장기계약 값이 20% 미리 깎이고, 그래서 값 조정은 물량이 나오는 2028년이 아니라 신호가 보이기 시작하는 그 앞 구간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4. 그가 더 걱정하는 것은 물량이 아니라 미국 정부와 애플이다미국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한국 메모리가 여섯 배나 비싸다는 불만을 로비로 전달하고 있고, 강인공지능을 먼저 달성해야 하는 미국 정부로서는 조달 문제가 불거지면 압력 수단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애플은 CXMT의 D램과 YMTC의 SSD를 쓰고 싶어 하지만 의회가 막는다. 둘 다 시장 논리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변수다.
주간 리포트돈·학습·공장·부품 — 값을 누가 설계하고 누가 걸었나AI·반도체는 2% 중반에 빌리고, 학습은 수출통제 밖에서 하고 답만 들고 오고, 제조 데이터는 이미 공장에 쌓여 있고, 로봇 부품은 주문만 하면 나온다. 여섯 편이 중국이 값을 안 내는 자리를 네 층에서 짚고, 미국 LNG 한 편이 같은 판을 국가 대신 민간 금융으로 깐 반대편 사례로 붙는다. 마지막 한 편은 그 값이 한국 메모리 사이클로 돌아오는 경로다.08-14~08-20 · 7편
  1. 중국은 금리를 시장에 맡기지 않고 산업별로 설계한다언더스탠딩 김상훈 기자는 라이프자산운용 배문성 이사의 진단을 받아 중국 통화정책의 구조를 뜯는다. 2022년 4월 인민은행이 예금 금리 산정 방식까지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1년물 LPR에 묶으면서 기준금리가 대출 하나에서 예금·대출 둘로 늘었다. 여기에 재대출이라는 창구를 얹어 AI·반도체·에너지에는 1일물 역레포 금리에 은행 마진만 붙이라고 한다 — 기자가 추정한 수준이 2% 중반, 규모가 200조~300조 원이다. 같은 시기 미국 AI 기업은 6~8%에 빌린다.
  2. 청구서는 은행의 순이자마진으로 온다중국 은행 순이자마진이 역대 최저 1.4%다. 과거 저금리 국면에도 2%는 넘었다. 다만 시중은행 대부분이 국유라 넘어져도 잘라 내면 번지지 않는다는 것이 기자의 설명이고, 그래서 값을 언제 어떤 형태로 낼지는 이 편에서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한국이 1970년대에 같은 정책을 썼을 때는 돈이 은행 대신 사채로 새 1972년 8·3 조치까지 갔다 — 상대가 개인이 아니라 국유 기관이라는 점이 갈림길이다.
  3. 칩을 막아도 학습은 밖에서 하고 답만 들고 온다김상훈 기자의 8월 16일 편은 수출통제에 뚫린 구멍을 셋으로 정리한다. 밀수는 대만 물류센터에서 일련번호 스티커를 떼어 껍데기 서버에 붙여 감사에 대비하는 고전적 수법이고(기소된 건이 2년간 25억 달러어치), 원격 접속은 컴퓨팅 파워를 빌려 쓰는 것이라 수출통제 범주에 넣기 어려우며, 증류는 GPU가 아예 필요 없다. 엔비디아가 판 GPU 약 2천만 개 중 미국이 80%·중국이 5% 남짓인데 모델은 계속 나오는 이유다.
  4. 제조 데이터는 이미 중국 공장에 쌓여 있다김녹원 딥엑스 대표 편(8/19)은 피지컬 AI의 학습 데이터가 인터넷이 아니라 공장 안에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미국에는 그 공장이 없고 중국에는 있다. 같은 주 박형근 HMG경영연구원 실장 편은 같은 사실에서 반대 결론으로 간다 — 미국이 몸체가 없으니 한국과 손잡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두 편 다 미국에 제조 기반이 없다는 데서 시작해 갈라진다.
  5. 로봇의 병목은 지능이 아니라 부품이었다박형근 실장 2부작(8/17·8/18)이 짚는 병목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관절 감속기는 일본에 거의 전량 의존하다 대체하려던 참에 중국이 치고 올라왔고, 선전에서는 주문만 하면 부품이 나오는데 국내에는 그 생태계가 없다. 가장 어려운 부품이 직경 2cm급 손가락 구동기다. 테슬라 쪽 답은 로봇을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정 난이도 자체를 낮추는 것이었다 — 모듈 블록으로 조립하면 휴머노이드가 굳이 필요 없다.
  6. 그 값이 한국 메모리 사이클로 돌아온다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 편(8/14)은 이번 급락을 사이클의 반복으로 읽는다 — 사상 최대 실적에 증설 발표가 겹치면 그 무렵이 꼭지다. 다만 이번 사이클에는 처음 보는 변수가 붙었다. 지금까지 급락 뒤 회복이 가능했던 것은 삼성·하이닉스·마이크론이 암묵적으로 공급을 조절했기 때문인데, 창신과 양쯔는 그 공조 바깥에 있다. 실제로 이번 낙폭의 수급 방아쇠도 창신메모리 상장이었다.
  7. 미국은 같은 판을 국가가 아니라 민간 금융으로 깔았다권효재 COR에너지인사이트 대표 편(8/20)은 미국 LNG 수출이 10년 만에 29배가 되어 세계 1위가 된 경로를 뜯는다. 들어간 자본은 500조 원 이상인데 정부 보조금은 사실상 없었고, 수출량의 3분의 2를 오일 메이저가 아닌 벤처 두 곳이 만든다. 앞의 네 층이 중국 국가가 값을 설계해 내려 주는 이야기라면 이 편은 그 반대편 사례다 — 파산 직전 회사의 사업 모델만 보고 블랙스톤이 돈을 댔고, 업계 경험이 없는 뱅커 둘이 액화 설비를 18개로 쪼개 30개월 만에 물량을 냈다. 다만 화자 자신이 러우 전쟁이라는 운을 인정하므로, 제도만으로 이 결과를 읽어낼 수 있는지는 열려 있다.
  8. 앞선 미국·일본 편과 한 줄로 이어진다직전 한 달의 편들은 미국이 장기 금리를 지키려 동맹국 자산까지 붙드는 이야기였다. 이 편은 같은 금리를 아예 정책 도구로 쓰는 나라를 다룬다. 한쪽은 금리를 시장 변수로 방어하고, 다른 쪽은 설정값으로 쓴다. 그래서 AI 투자 경쟁을 조달비용으로 환산하면 격차가 성장률 격차보다 크게 벌어진다.
  9. 네 층을 겹치면 원가가 어디까지 내려가는지는 안 나온다금리 편은 조달비용을 2% 중반으로 누르고, 수출통제 편은 학습 비용을 상당 부분 내지 않고, 피지컬 AI 두 편은 데이터와 부품을 이미 갖고 있다고 말한다. 싼 돈과 안 낸 값과 가진 것이 겹친다. 다만 어느 층이 얼마나 큰지를 나누는 숫자는 여섯 편 어디에도 없다.
월간 리포트미국 10년물 하나가 나라마다 다른 청구서로 돌아온다 — 한 달 열한 편환율을 「누가 얼마 팔았다」로 설명하면 왜 앞뒤가 안 맞는지에서 시작해, 같은 미국 장기 금리가 일본에서는 국채 매도로, 신흥국에서는 자본 이탈로, 한국에서는 반도체 낙폭으로 청구되는 한 달.07-15~08-13 · 11편
  1. 엔저도 원화 약세도 「누가 얼마 팔았다」로는 앞뒤가 안 맞는다일본은 금리를 -0.1%에서 1%까지 올렸는데 엔화는 38년 만의 최저다(7/24 업로드). 류상철 전 한국은행 국장은 엔저 설명도 원화 약세 설명도 수급으로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데이터로 짚고, 원/달러를 움직이는 건 국내 물량이 아니라 미국 국채 수익률이 만든 달러 자체의 값이라고 정리했다. 6월 17일 편에서 그가 이제 금리를 끄는 게 성장이 아니라 물가라고 본 것과 한 줄로 이어진다.
  2. 일본은 그 달러값을 막으려다 미국 국채를 팔았고, 미국이 팔지 말라고 했다김상훈 기자 편(8/6)이 7월 31일 미일 공동 개입의 속을 뜯는다. 일본은 엔화를 사려면 세계 1위로 보유한 미국 국채 1조 2천억 달러를 팔아 달러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매도가 미국 장기 금리를 밀어 올린다. 이자비용이 GDP에서 미국은 3.4%, 부채가 GDP의 200%인 일본은 0.4%라 더 아픈 쪽이 미국이다. 그래서 개입의 무게는 환율이 아니라 팔지 말고 FIMA 레포에 맡기라는 쪽에 있다.
  3. 같은 개입을 일본 쪽은 재무성의 승리로 읽는다이창민 한국외대 교수 편(8/11)은 방향이 반대다. 일본은행이 엔저를 막을 카드가 없으니 달러가 많은 쪽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계속 있었고, 개입이 성사되자 일본에서는 재무성의 승리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두 설명이 양립할 수는 있지만 누가 아쉬웠는가의 무게가 정반대다. 이 편이 전하는 적극재정파의 논리는 총부채 210%가 아니라 정부 금융자산을 뺀 순부채 67%로 보자는 것이고, 금리 인상 시점도 기업 설비투자의 GDP 비율이 20%가 된 뒤(지금 17%)로 잡는다.
  4. 재정 규율을 흔들자 신흥국에서는 통화가 먼저 무너졌다박팀장 편(7/15)의 인도네시아는 26년 1분기 성장률 5.1%로 3년 내 최고인데 루피아만 97~98년 외환위기 수준을 넘었다. MSCI가 주식 시장의 가격 형성 자체를 의심했고, 97년 뒤 법으로 박은 재정적자 3% 룰이 흔들렸고, 대통령이 만든 두 번째 국부펀드가 외국계 은행에 무담보 대출을 요청했다. 일본 편의 적극재정파가 재정 목표를 스스로 채운 족쇄라며 지운 것과 같은 종류의 결정인데 결과가 정반대다 — 준기축통화와 신흥국 통화의 차이이고, 이창민 교수가 원화로는 같은 방식을 쓸 수 없다고 못 박은 이유이기도 하다.
  5. 유럽에서는 그 청구서가 전기요금으로 왔다손진석 기자 편(7/27)이 독일만 2년 연속 역성장한 이유를 짚는다. 전쟁 직전 천연가스의 55%를 러시아에 의존했고, 지금 가정용 전기요금이 프랑스보다 약 45% 비싸다 — 주력이 화학·기계·철강·자동차라 전기를 많이 쓴다. 그 앞에는 탈원전이 있었고, 되돌리려 계산해 보니 새로 짓는 것 이상의 돈과 시간이 든다는 결과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삼중 의존이라 부른 나머지 둘은 중국 시장과 미국 안보다.
  6. 같은 반도체 급락인데 한국만 더 깊었던 이유는 종목이 아니라 구조였다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8월 12일 편에서 한국의 낙폭이 유독 컸던 원인을 시장 구조로 짚었다. 두 기업이 시가총액의 50%를 넘고,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값이 내릴수록 더 팔아야 하며, 외국인 거래의 70~80%가 조건이 걸린 기계 주문이라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데 멈추는 장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지금 값을 끄는 변수로 든 것도 미국 국채 10년물이고, 필요하다고 본 선은 4.5% 이하다.
  7. 역사에서는 금리가 방향을 튼 자리마다 그 방향의 승자가 먼저 무너졌다박소연 신영증권 이사 편(8/6)은 신간을 놓고 1873년 철도채, 2차 대전의 일드 커브 컨트롤(3개월물 0.375%·20년물 2.5%)과 그 뒤 18~20% 물가, 1965년의 50bp와 뒤이은 다우 25% 하락, 볼커의 21%, LTCM의 한 달을 잇는다. 다만 방아쇠와 원인은 다르다 — 철도채는 정부의 4% 수익 보증이, LTCM은 25~30배 레버리지가 먼저 있었다. 결론은 배팅 크기다.
  8. 그 창의 끝에 애플이 중국 메모리를 쓰겠다는 요청이 놓인다백종훈 기자 편(8/13)이 다루는 것은 월스트리트저널의 8월 9일 보도다. 창신메모리는 미국 국방수권법상 중국군 연계 기업 명단에 2025년 지정돼 있는데, 그 제재의 취지가 미국 군과 연방정부의 거래 금지라 민간이 벌크로 사서 조립하는 것은 걸리지 않는다. 애플은 늘 맞춤형으로 주문하니 걸릴 소지가 있다는 것이 변호사들의 설명이다. 이 편이 불안해하는 대목은 불허가 아니라 일부 허용이다 — 애플은 공장 이전 요구도 관세도 예외를 받아 왔다.
  9. 돈값 바깥의 세 편도 같은 창에 있다권효재 COR에너지인사이트 대표의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난 편(7/24), 빌 애크먼 편(7/29),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편(8/12)이 같은 기간에 들어간다. 앞의 편들이 돈을 얼마에 빌리나를 다뤘다면 이 셋은 그 돈이 어디로 들어가는가 — 전력, 운용, 제조 전환 — 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