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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 부품 생태계

휴머노이드의 병목은 지능이 아니라 부품 생태계다 (2부작 · 2부)

자율주행이 기술이 아니라 어디서 5년씩 걸리는지. 휴머노이드에서 손가락 구동기가 왜 가장 어려운 부품인지. 그런데도 자동차 회사가 유리해지는 이유와, 테슬라가 공정 난이도 자체를 끌어내린 방식. 그리고 무엇을 신호로 봐야 하는지.

박형근 HMG경영연구원 실장업로드 2026-08-1844분언더스탠딩

1부가 관문 넷을 짚었다면 2부는 그 관문이 언제 열리는지를 묻는다. 자율주행은 기술이 아니라 규제와 수용성에서 5년씩 걸리고, 휴머노이드의 병목은 지능이 아니라 부품 공급 생태계라는 것이 답이다.

핵심 포인트

  • 판단이 바뀐 계기가 있다. 24년 엔드투엔드 도입으로 기술이 변곡점을 지났고, 직접 타 보니 이틀간 약 250km를 다니며 개입을 한 번도 안 했다.
  • 그래도 통계로는 안 풀린다. 규제기관이 요구하는 것은 안전 통계가 아니라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느냐다. 중국 기업들은 언어 모델을 얹어 그 대목을 보완한다.
  • 규제 5년에 수용성 5년이다. 규제가 풀려도 사고 한 건이 크게 보도되면 소비자가 안 탄다. 5년 안에 자율주행차가 돌아다니는 그림은 갖고 있지 않다고 못 박는다.
  • 레거시가 못 넘는 것은 기준점이다. 불량률로 개발해 온 조직에, 덜 완성된 하드웨어를 일단 싣고 업데이트로 올리자는 요구는 넘어갈 수 없는 선이다. 폭스바겐이 10년 가까이 실패했다.
  • 병목은 부품 생태계다. 선전에서는 주문만 하면 구하는데 국내에는 없다. 관절 감속기를 일본에 의존하다 대체하려던 참에 중국이 치고 올라왔다.
  • 가장 어려운 것은 손가락 구동기다. 직경 2cm급인데 힘도 세야 한다. 협동로봇이 10~15kg을 드는 동안 사람 손가락은 수십kg을 집는다.
  • 그런데 자동차 회사가 유리하다. 로봇 부품의 절반 이상이 자동차 부품과 공용이다. 테슬라가 옵티머스에 배터리와 FSD 칩을 그대로 쓴 이유다.
  • 테슬라는 난이도 자체를 낮췄다. 자동차 공장에서 마지막 조립 공정만 자동화율이 30%에 못 미치는데, 모듈 블록으로 조립하면 그 공정이 대부분 자동화되고 휴머노이드가 굳이 필요 없어진다.

주요 숫자

2cm
만들어야 하는 손가락 구동기 직경
95~97% 대 30%
자동차 공장 자동화율 — 앞 공정과 마지막 조립
2억 원 대 3~4천만 원
웨이모 차량 원가와 사이버캡 추정 원가
27~28년
현대차 SDV와 로봇 시범 투입 계획 시점

부품을 두고 그가 한 말 — "중국의 부품 생태계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로봇을 경제적인 가격에 만들기가 어려운 거예요." 무엇을 보면 되느냐는 물음에 진행자가 정리한 지표는 이렇다 — "제일 빠른 건 테슬라 공장에서 테슬라 로봇이 과연 일을 시작하냐, 이게 신호겠네요."

반론 · 충돌

  • 화자의 자리와 계획의 성격현대차그룹 산하 연구원 소속이고 자기 그룹의 자산과 계획이 사례의 상당 부분이다. 27년 9월 규정 수용, 27~28년 SDV와 로봇 시범 투입은 모두 계획이자 전망이다. 웨이모 2억 원 대 사이버캡 3~4천만 원 비교도 분해 분석에 기댄 추정이고 출처가 밝혀지지 않는다.
  • 화자 본인이 판단을 뒤집은 적이 있다몇 년 전 이 방송에서 레벨 5는 안 올 수도 있다고 했던 사람이다. 바뀐 근거가 엔드투엔드 도입과 직접 탑승 경험인데, 후자는 표본이 매우 작다는 점을 본인도 인정한다 — 규제기관이 통계를 못 믿는 이유와 같은 문제다.
  • 1부와 겹쳐 읽어야 하는 자리1부는 옵티머스가 22자유도 손을 고집하는 이유를 궁극의 시장이 가정이라는 데서 찾았다. 2부는 거기에 하나를 더 붙인다 — 센서 위치가 같으면 쌓은 데이터가 그대로 쓰이듯, 처음부터 사람 손으로 학습시켜야 나중에 집에서 쓸 수 있다는 학습의 일관성이다.
  • 공장에 안 들어가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정밀도만이 아니라 속도다. 사람보다 빨라야 대체가 되는데 아직 생산성이 안 나온다. 그래서 아주 단순한 공정조차 대체가 어렵고, 사람을 대체한 사례가 아직 열 건 남짓이라는 진행자의 지적이 남는다.
자동 자막 기반 요약이라 표기를 문맥으로 교정했다(언박스드 프로세스·보스턴다이내믹스·감속기·위라이드·새만금 표기를 문맥으로 복원했다). 1부와 같은 녹화분이다. 종목이 언급돼도 투자 추천이 아니며 가격·타이밍 검증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