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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이클 · 수급

사상 최대 실적에 증설을 발표하면 그때가 꼭지였다

반도체 주가가 실적보다 먼저 꺾이는 이유와, 실적 대신 봐야 하는 선행 지표. 이번 급락에서 창신메모리 상장과 애플 발언이 각각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2028년 범용 가격 하락이 왜 이번에는 감산으로 막히지 않는지.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이사업로드 2026-08-1476분언더스탠딩

박세익 대표는 이번 급락을 사이클의 반복으로 읽는다. 사상 최대 실적에 증설 발표가 겹치면 그 무렵이 꼭지이고 적자와 감산이 돌면 바닥이다. 다만 이번에는 감산 공조에 응하지 않을 중국 신규 진입자가 처음으로 붙었다.

핵심 포인트

  • PER이 거꾸로 신호를 준다. 이익이 무너지면 고PER이 되고 거기서 사야 한다. 최근 3.5~4배를 10년 평균 9.8배로 환산해 목표가를 세우는 방식에 자기도 여러 번 속았다고 말한다.
  • 2018년이 교과서다. 3분기까지 사상 최대인데 주가 고점은 5월이었다. 이듬해 하이닉스 이익이 20조 7천억 원에서 2조 7천억 원이 됐는데, 줄어든 것은 수요가 아니라 가격이었다.
  • 바닥도 같은 문법이다. 2023년 하이닉스가 마이너스 9조를 낸 그해에 주가는 60% 올랐다.
  • 실적 말고 현물 가격을 본다. 현물이 고정 거래 가격을 아래로 뚫는 순간이 진짜 신호다 — 다음 협상에서 고정 가격이 떨어질 것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현물이 한참 위에 있다.
  • 최태원 회장 발언에서 답을 찾는다. 가격이 더 오를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가격이 좋으면 경쟁자가 너무 빨리 들어오기 때문인데, 그러면서 내년 말까지 증설 물량은 안 나온다고 했다.
  • 수급 방아쇠는 창신메모리 상장이었다. 12조 원을 조달했고 장외에서 이미 600조 원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커촹반에서 47조 원을 사는 동안 한국 반도체에서는 매도가 나왔다.
  • 심리적 균열은 애플에서 왔다. 팀 쿡이 중국산을 쓰게 해달라고 하자 전제가 깨졌고, 미국 상원이 막은 다음 날부터 반등이 시작됐다.
  • 28년 범용 가격은 못 막는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세 회사가 암묵적으로 공급을 조절했는데 창신과 양쯔는 내수 시장을 끼고 있어 통제가 안 된다. 점유율은 15~20%까지 본다.

주요 숫자

3.5~4배 대 9.8배
최근 PER과 10년 평균
20조 7천억 → 2조 7천억
2018년과 2019년 하이닉스 이익
12조 원
창신메모리 상장 조달액 (장외 시총 600조 원)
8% · 14%
창신 D램 점유율과 양쯔 출하 순위

최태원 회장이 7월에 한 말이 이 편의 축이다 — "이렇게 반도체 가격이 올라가는 거 절대 옳지 않다." 가격이 좋으면 경쟁자가 너무 빨리 들어오기 때문이다. 박 대표가 숫자를 대하는 원칙은 이렇다 — "공감은 빨리, 신뢰는 천천히."

반론 · 충돌

  • 이번에는 감산 공조가 안 먹힌다지금까지 급락 뒤 회복이 가능했던 것은 삼성·하이닉스·마이크론이 암묵적으로 공급을 조절했기 때문이다. 창신과 양쯔는 거대한 내수 시장을 끼고 있어 통제가 안 된다는 것이 그가 보는 이번 사이클의 차이다. 그래서 28년 범용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 P가 버텨도 Q가 그만큼 늘어야 한다그가 스스로 드는 반대 사례가 폴리실리콘이다. Q가 연 30%씩 늘었는데도 P가 120달러에서 4달러까지 갔다. P 하락을 상쇄하려면 Q는 그보다 훨씬 크게 늘어야 한다 — 가격이 절반이 되면 물량이 두 배가 돼야 본전이다.
  • 종목 레버리지가 낙폭을 키웠다5월에 상장된 하이닉스 2배 상품은 위아래 양쪽이 다 손실이다. 28,000원에 상장된 것이 지금 9,000원이고 반대 방향 상품도 반 토막이며, 영국 상장 3배는 -97%다. 변동성이 클수록 음의 복리가 가속되는데 사이클 종목은 변동성 자체가 크다는 것이다.
  • 패턴 해석의 표본이 작다연준 의장 취임 두 달 무렵에 시장이 흔들린다는 패턴은 표본이 넷이고 그중 하나가 예외다. 코스피 44% 급락을 1987년 블랙먼데이(하루 22%, 10월 36%)와 같은 유형으로 놓는 것도 해석이다. 화자 본인이 예측의 한계를 반복해서 말한다.
자동 자막 기반 요약이라 표기를 문맥으로 교정했다(창신메모리·양쯔메모리·커촹반·체슬리투자자문 표기를 문맥으로 복원했다). 종목과 가격 구간이 언급되지만 투자 추천이 아니며 가격·타이밍 검증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