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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수출통제

칩을 막아도 학습은 밖에서 하고 답만 들고 온다

전 세계 GPU의 5%밖에 없는 나라가 어떻게 미국에 버금가는 AI 모델을 내는지. 수출통제에 뚫린 구멍 셋(밀수·원격 접속·증류)이 각각 어떻게 작동하고 왜 뒤로 갈수록 막기 어려운지. 미국이 두려워하는 것이 추월이 아니라 무엇인지.

김상훈 언더스탠딩 기자업로드 2026-08-1653분언더스탠딩

전 세계 GPU의 5%밖에 없는 나라가 미국에 버금가는 AI 모델을 낸다. 김상훈 기자는 수출통제에 뚫린 구멍을 밀수·원격 접속·증류 셋으로 정리한다. 뒤로 갈수록 막기 어렵다 — 밀수는 걸리면 처벌받지만, 원격 접속은 아직 법이 없고, 증류는 법을 만들어도 기술적 해법이 없다.

핵심 포인트

  • 밀수 수법은 스티커 바꿔치기다. 대만 물류센터에서 일련번호 스티커를 떼어 껍데기뿐인 가짜 서버에 붙여 감사에 대비하고 진짜 서버는 배로 보냈다. 기소된 건의 규모가 2년간 25억 달러어치다.
  • 제재의 무게는 벌금이 아니다. 결제망이 끊겨 대금을 못 받고, 통제 대상에 오르면 아무도 거래하지 않아 사실상 영업정지다. 물건을 쫓는 기관과 사람을 쫓는 기관이 따로 있어 한 건에 두 번 맞는다.
  • 사는 대신 빌리면 통제가 안 걸린다. 수출통제는 물건이 국경을 넘는 것을 막는 제도라 컴퓨팅 파워 임대는 범주 밖이다. 산업안보국도 15년 가까이 고민하다 무리라고 판단해 왔다.
  • 법을 만들려다 반론에 걸렸다. 원격 접속 보안법은 하원만 통과하고 상원에 있다. 중국 고객을 자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공급이 위축된다는 반론 때문이다.
  • 그래서 소유와 사용이 어긋난다. 엔비디아가 판 GPU 약 2천만 개 중 미국이 80%, 중국은 5% 남짓인데 중국이 쓰는 컴퓨팅 파워는 합법 112만 개에 밀반입 중간값 66만 개다.
  • 승인해 준 칩을 안 받아 갔다. 지난해 말 H200 수출이 허용됐는데 중국 기업들이 굳이 가져가지 않았다. 필요하면 밖에서 돌려 결과만 들고 오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자의 해석이다.
  • 증류는 GPU가 아예 필요 없다. 질문을 수백만·수천만 번 던져 추론 방식을 추정해 흉내 낸다. 레시피를 몰라도 100만 접시를 먹어 보면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는 비유다.
  • 미국이 두려워하는 것은 추월이 아니다. 성능은 미국이 앞서지만 거의 비슷한 것이 무료로 풀리면 값을 올릴 수 없다. 개인은 차이를 잘 모르지만 AI를 사업에 붙인 회사는 토큰 비용 차이가 크다.

주요 숫자

5% 대 80%
엔비디아가 판 GPU 약 2천만 개 중 중국과 미국의 몫
112만 + 66만
중국이 확보한 컴퓨팅 파워 — 합법과 밀반입 중간값
25억 달러
슈퍼마이크로 밀수 기소 건의 2년치 서버 규모
2,880만 건
알리바바가 던졌다고 주장된 증류 질의

메가스피드 사례를 두고 진행자가 정리한 말 — "산 건 100인데 현재 돌리고 있는 게 80밖에 안 돼. 그럼 20은 어디 갔냐?"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 "중국 AI에서 미국 AI의 워터마크가 나온다."

반론 · 충돌

  • 같은 페이지 중국 금리 편과 겹쳐 읽어야 한다「중국은 AI로 갈 돈값을 먼저 정해 놓는다」는 조달비용을 2% 중반으로 눌러 AI에 붓는 이야기다. 이 편은 학습 비용 자체를 상당 부분 내지 않는 경로를 다룬다. 둘을 겹치면 중국의 AI 원가는 싼 돈 + 안 낸 값 두 층으로 낮아진다. 다만 어느 층이 더 큰지를 나누는 숫자는 두 편 어디에도 없다.
  • 주장하는 쪽이 낸 숫자다앤트로픽이 말한 1,600만 건, 알리바바 건의 2,880만 건은 모두 피해를 주장하는 업체가 낸 값이고 반박은 이 편에 실리지 않는다. 메가스피드 건은 미국 정부가 조사 중이며 엔비디아는 검증했고 전용 증거가 없다고 부인한다.
  • 추정치의 폭이 넓다밀반입 66만 개는 최소 29만에서 최대 160만이라는 구간의 중간값이다. 실제 값이 아래쪽이면 원격 접속과 증류의 비중이 커지고, 위쪽이면 밀수 단속이 더 중요해진다 — 정책 처방이 갈리는 자리인데 이 편은 중간값 하나로 이야기한다.
  • 막은 것이 이득이었나젠슨 황 쪽은 통제가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자립과 AI 발전을 앞당긴 패착이라고 본다. 이 편은 그 반론을 싣되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중국 기업이 승인된 H200을 굳이 받아 가지 않은 이유도 원격 접속 때문인지 자국 칩 사용 권고 때문인지 나뉘지 않는다.
자동 자막 기반 요약이라 표기를 문맥으로 교정했다(슈퍼마이크로컴퓨터·메가스피드 인터내셔널·에포크 AI·앤트로픽·베선트 표기를 문맥으로 복원했다). 기소는 혐의 단계이고 유죄 판결이 아니다. 투자 추천이 아니며 가격·타이밍 검증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