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금융 · 자산유동화칩을 담보로 증권을 찍는다
엔비디아가 돈을 직접 빌려주던 방식에서 어떻게 한 칸 물러섰는지. 칩을 담고 사용료를 받는 회사가 왜 따로 서는지. 이 구조가 주택저당증권과 어디까지 같고 어디서 갈라지는지 — 담보의 수명과 위험의 분산 둘이다.
백종훈 기자업로드 2026-08-2440분언더스탠딩
▾ 엔비디아가 칩 사는 쪽에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던 방식에서 한 칸 물러섰다. 월가 여섯 곳과 함께 세운 회사가 칩을 사서 갖고, 데이터센터 업체는 거기서 빌려 쓰며 사용료를 낸다. 그 사용료를 증권으로 묶어 연기금·보험사에 파는 구조이고, 목표 조달액이 700조 원이다.
핵심 포인트
- 소유와 사용을 나눴다. 칩의 소유권은 특수목적회사(자산만 담고 사업은 하지 않는 서류상 회사)에 남고, 클라우드 업체는 빌려 쓰며 월 단위 사용료를 낸다. 그 사용료가 증권의 현금흐름이 된다.
- 엔비디아는 보증으로 남는다. 예전에는 지분 투자와 임대료 보증이었다 — 오픈AI 오하이오 데이터센터에 150조 원을 보증했다. 이번에는 총 금융액의 25%까지 손실을 메워 준다.
- 신생 클라우드가 먼저 쓸 것으로 본다. 코어위브는 매출이 크는데도 1분기에 1억 4천만 달러, 2천억 원 영업손실을 냈다. 대출을 더 늘리기 어려우니 사는 대신 빌리는 쪽으로 간다.
- 빅테크도 현금이 마른다. 5대 빅테크가 올해 700조 원을 벌었는데 설비 투자로 나가고 22조 원만 남았다. 내년쯤이면 이들도 이 구조에 들어올 수 있다고 본다.
- 값은 대출과 비슷하다. 코어위브가 이번 달 26억 달러를 빌린 금리가 약 9%였고, 새 구조의 사용료도 9% 안팎으로 본다. 하이퍼스케일러가 들어오면 6~7% 선이라는 전망이다.
- 주택저당증권과 뼈대가 같다. 대출을 증권으로 바꿔 연기금·보험사에 넘기면 자금이 계속 돈다. 여섯 곳에 든 블랙록의 래리 핑크가 80년대에 그 상품을 히트시킨 장본인이다.
- 담보에서 갈라진다. 집은 값이 유지되고 땅이 남지만 칩은 신제품이 나오면 값이 떨어지고 수명도 짧다. 위험도 흩어져 있지 않아 클라우드 업체 한 곳이 자빠지면 증권 전체가 걸린다.
- 수명은 3년과 10년 사이에서 갈린다. 맥킨지는 B200이 5년이면 가치가 반 이하라고 보고 마이클 버리는 3년을 말한다. 젠슨 황은 2020년 A100이 아직 현역이라며 10년까지 본다.
주요 숫자
700조 원
엔비디아와 월가 여섯 곳의 조달 목표
9% · 6~7%
신생 클라우드와 하이퍼스케일러의 예상 사용료율
22조 원
700조 원을 벌고 남은 5대 빅테크 잉여현금흐름
진행자가 구조를 한 줄로 줄인다 — "저거는 칩 담보고 우리가 보통 하는 건 집 담보고." 왜 연기금이 들어오느냐는 물음에는 이렇게 답한다 — "가는 데까지 간다고 그랬으니까 최소한 3년은 가겠지."
반론 · 충돌
- 1호 이용자가 아직 없다8월 11일에 발표됐고 사용료도 공식적으로 공개된 적이 없다. 구조가 바뀔 수도 있다고 기자가 직접 단서를 단다. 지금 나온 사용료율은 전부 업계 전망이지 계약된 값이 아니다.
- 순환금융이 형태만 바꾼 것 아니냐엔비디아가 돈을 빌려주어 자기 칩을 사게 하는 구조에 비판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보증을 25% 서고 월가 자본과 연기금을 끌어와 돌리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같은 페이지 「순환금융」 편과 같은 걱정이고, AI 산업이 클 때는 괜찮지만 정체되면 부실이 옆으로 번진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 부실이 가려질 수 있다 — 반론도 같이 있다클라우드 업체가 직접 대출을 받으면 신용평가와 등급이 따라붙는데 특수목적회사로 돌리면 재무 악화가 덜 드러난다는 우려다. 반대로 웬만한 업체는 상장사라 감춰질 일이 아니고, 손실 보증을 믿고 연기금·보험사 자금이 들어오는 것은 그냥 좋게 봐도 된다는 낙관론도 함께 실린다.
- 중국 저가 모델은 가정이다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중국이 모델 가중치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따라잡고 값이 4분의 1이 되면 기업들이 갈아탈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데이터센터 매출이 흔들려 사용료를 못 내는 곳이 나온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은 하이퍼스케일러든 신생이든 매출이 연 50% 이상 크고 있어 문제가 되는 상태가 아니다.
자동 자막 기반 요약이라 표기를 문맥으로 교정했다(월가 여섯 곳·페니메이·프레디맥·암페어 A100·키미 K3 표기를 복원했다). 사용료를 두고 김효진 박사의 코멘트가 인용되는데 자막에서 소속이 뭉개져 소속은 적지 않았다. 종목이 언급되지만 추천이 아니며 가격·타이밍 검증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