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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 약

이미 가진 살은 빼려 애쓰지 않는다. 영양제는 대부분 필요 없다

BMI 데이터가 뒤집힌 이야기, 이 말이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그리고 영양제·스타틴·다이어트 약을 어떻게 볼지.

이승훈 서울대 신경과 교수지식인사이드 EP.108 · 107 · 1562026-03 · 08출처 3편

BMI 정상 구간은 1970년대 데이터로 정해졌다. 2000년대 이후 수백만 명을 모아 다시 보니 가장 오래 사는 구간은 25에서 30이었다. 미국 기준으로 과체중, 한국 기준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핵심 포인트

  • 한국 데이터도 같았다. 대한비만학회가 낸 비만 팩트시트에서도 25~30 구간이 남녀 통틀어 가장 오래 사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홍보되지 못했다. 살을 빼라고 해야 하는 학회가 그 데이터를 말하면 살찌라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 60세 넘어 병을 겪었다면 빼려 애쓰지 않는다. 자책하며 갑자기 열심히 재활하다 3개월 만에 사망한 환자 사례를 그는 든다. 찌우지도 말고 빼려 하지도 말고 저절로 빠지면 좋다고 여기라는 것이다.
  • 운동도 선을 넘으면 해가 된다. 뇌졸중 환자에게 권하는 최소선은 하루 7,000보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노인이 됐을 때 근육량을 유지하지 못해 50이 넘으면 무산소 운동도 신경 쓰는 편이 낫다.
  • 선이 어디인지는 머리로 알 수 없다. 넘으면 운동 중독으로 간다. 도파민이 나오기 때문이다. 마라톤이나 극단적인 무산소 운동은 성인 급사와 관련된 면이 있다.
  • 사우나가 그 예다. 핀란드 데이터에는 사우나가 건강에 좋다는 결과가 넘치는데, 일본에서는 한 해 목욕탕 사망자가 19,000명으로 교통사고보다 많다. 같은 행위가 어디서는 건강이고 어디서는 사망 원인이 된다.
  • 영양제는 대부분 필요 없다. 비타민 D는 야외 생활이 줄어 부족하기 쉬우니 먹고, 오메가3는 먹어도 괜찮다. 다만 생선과 해조류를 많이 먹는 한국인은 이미 충분한 편이다. 뇌졸중 예방에 쓰라는 영양제는 전 세계 어느 가이드라인에도 없다.
  • 예외는 정상적인 식사를 못 하는 경우다. 임산부는 엽산, 다이어터·만성질환자·암환자·노인은 종합 영양제가 낫다는 것이 그의 구분이다.
  • 스타틴 부작용은 실제로 있다. 이 약은 모든 세포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데, 근육에서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보수하는 일을 한다. 보수가 안 되면 기능이 떨어지고 가장 먼저 밤에 쥐가 난다. 의사가 이걸 부정하면서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기전이 낫다. 배부를 때 나오는 포만 호르몬을 흉내 내 몸이 일주일 내내 배부르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부작용은 위장관 불편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가 가장 흔하고, 드물게 췌장염, 무기력감이 온다.
  • 나비약(펜터민)은 중독되기 쉽다. 뇌에서 호랑이를 만난 상태를 만들어 컨디션은 좋아지고 식욕은 사라진다. 혈압과 맥박이 올라 장기 복용하면 고혈압을 만든다. BMI 30 이상에 한 달 이내 처방 조건인데 병원을 옮겨 다니며 받는 남용이 많다.
  • 약으로 뺀 살은 끊으면 돌아온다. 리바운드로 더 찔 수 있고, 빠르게 빠지는 만큼 근육도 많이 빠져 그 기간에는 단백질과 운동을 더 신경 써야 한다.

주요 숫자

25~30
가장 오래 사는 BMI 구간
1970년대
지금의 정상 구간을 정한 데이터의 시점
7,000보
뇌졸중 환자에게 권하는 하루 걸음
19,000명
일본의 연간 목욕탕 사망자. 교통사고보다 많다

"찌지는 마시고 빼려고 노력은 하지 마시고 균형 있게 드시라. 그게 최고다."

반론 · 충돌

  • 오해 방지살찌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찌우지는 말라고 본인이 못 박았다. 이미 가진 살을 억지로 빼려 하지 말라는 뜻이다.
  • 출처 없음일본 목욕탕 사망자 19,000명은 그가 작년에 본 데이터라고 말한 값이다. 출처는 제시되지 않았다.
BMI 결과는 사망률 통계다. 특정 질환 위험이 낮다는 뜻이 아니고 살을 찌우라는 권고도 아니다. 스타틴·위고비·펜터민은 모두 처방약이고, 기전과 부작용을 설명한 것이지 권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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