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동맥경화라는 장전이 먼저 있고 그날의 혈전이나 파열이 방아쇠를 당기는 병이다. 그래서 할 일은 증상을 살피는 게 아니라 자기가 몇 단계인지 아는 것이다. 위험 요인만 있으면 1단계, 동맥경화가 생기면 2단계, 사건이 3단계다.
핵심 포인트
1단계는 위험 요인이 하나라도 있는 상태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술·담배·심방세동·비만이다. 하나만 있어도 1단계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위험 요인이 곧장 뇌졸중으로 점프하지 않는다. 반드시 장전을 거친다. 그러니 목표는 2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그림 8 · 혈관이 밟는 네 단계
검사로 잡아야 하는 것은 2단계다. 이 단계는 증상을 만들지 않아서, 재지 않으면 장전된 줄 모른 채 산다.
동맥경화는 증상으로 알 수 없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으로 짐작하는 건 불가능하고 영상 장비로만 안다.
가장 싼 장비가 경동맥 초음파다. 싼 곳은 3만 원 수준이다. 동맥경화가 전신 질환이라 목이 깨끗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늠할 수 있고, 뇌에는 있는데 목에는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2년에 한 번 봐서 계속 정상이면 안심해도 된다는 것이 그의 정리다.
혈압은 병원에서 재는 게 가장 나쁘다. 병원에 왔다는 사실만으로 15 정도 올라간다. 팔뚝 혈압계로 집에서, 혈압계와 팔뚝과 심장을 같은 높이에 두고, 2분 가만히 있은 뒤 재고, 첫 값은 버리고 두 번째 값을 본다. 130에 80을 넘지 않으면 된다.
당뇨는 혈당 대신 당화혈색소로 본다. 6.5%를 넘으면 당뇨, 7.0%를 넘으면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고, 6.0% 이하면 정상이다. 넘었으면 살 빼고 운동해서 두 달 뒤에 다시 잰다.
콜레스테롤은 LDL만 본다. 160이면 고지혈증이고 두 달 노력해 130이 나오면 된 것이다.
HS-CRP는 증상이 없을 때 쓰는 초기 지표다. 국내에서 1 이하를 정상이라 하지만 0.2를 넘어 0.4쯤 나오면 어딘가에서 만성 염증이 도는 신호로 읽는다. 값이 싼데 검진 항목에 잘 없어 따로 요청해야 한다.
허리둘레와 간 효소도 같은 자리에서 본다. 배꼽 둘레가 남자 90cm, 여자 85cm를 넘으면 내장 지방이 많은 쪽이다. 간 효소 AST와 ALT는 40 이하가 정상이고, 한 번 높은 값보다 꾸준히 높은지가 중요하다.
그림 9 · 무엇을 어디서 재나
집에서 둘, 피검사에서 셋이다. 검사에서 정상이라고 들어도 HS-CRP가 0.2를 넘었다면 생활에서 낮출 대상으로 본다.
혈압약은 평생 약이 아닐 수 있다. 50~60세 이전에 생긴 본태성 고혈압이면 진단 직후 6개월은 약 대신 생활 교정을 먼저 한다. 살을 빼면 필요 혈류량이 줄어 혈압이 내려가고, 약을 썼더라도 나중에 끊게 되는 경우가 있다.
노인성 고혈압은 다르다. 혈관에 굳은 변화가 이미 와서 마른 사람도 심하게 나온다. 구분 단서는 형태다. 아래 숫자가 높은 쪽이면 되돌릴 여지가 있고, 160에 70처럼 위아래 차이가 벌어진 형태는 석회화가 진행된 것이라 평생 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혈압은 하루 안에서도 움직인다. 아침에 깨어 각성할 때 높고 활동하며 오후에 떨어진다. 오전 내내 높은데 오후에만 재고 정상이라 하면 안 된다. 한 달치를 기록해 두면 본인이 안다.
이렇게만 하면 90%는 생기지 않는다. 뇌졸중과 심근경색 이야기이고, 얼마 들지도 않는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나이 하나만으로 1단계가 된다. 50세를 넘으면 위험 요인이 그것뿐이어도 1단계로 본다. 아주 건강한 사람도 나이가 들면 뇌졸중 가능성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담배는 끊고 10년이 지나야 뺀다.
2단계에서는 정상치의 기준이 바뀐다. 동맥경화가 확인되면 아스피린을 시작하고 LDL 목표를 160이 아니라 70 이하로 내린다. 일반인의 정상 범위가 100~130이므로, 이 순간 정상인의 값이 전부 비정상이 된다.
약을 미루면 약이 늘어난다. 혈압약을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며 미루는 선택이 나중에 서너 알로 돌아온다. 초반에 조절해 유지한 사람은 약이 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혈관 변성이 시작된 뒤에 버티면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고 신장 기능이 떨어져 여러 약을 써도 안 잡힌다.
소금이 삼투압으로 혈액량을 늘린다는 설명은 그가 부정한다. 소금을 먹어도 혈액의 나트륨 수치는 몸이 조절해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소금을 짜게 먹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각성 상태로 지내는 기간이 길어지고, 그 상태에서 혈압이 올라간다는 것이 요즘 정설이다.
주요 숫자
0 · 1 · 2 · 3
정상, 위험 요인, 동맥경화(장전), 사건(방아쇠)
3만 원 · 2년
경동맥 초음파 비용과 다시 볼 주기
130 / 80
집에서 확인할 혈압 상한
6.5% · 160
당화혈색소 당뇨 기준과 LDL 고지혈증 기준
"장전되는 걸 2단계다. 그럼 장전되기 전에 총알을 준비하는 걸 1단계다."
반론 · 충돌
본인 유보허리둘레 기준은 정밀하지 않다. 키나 체격이 크면 90cm를 쉽게 넘는다는 한계를 그가 인정한다.
출처 없음"90%가 안 생긴다"는 근거 논문이 제시되지 않았다. 관리하면 대부분 막을 수 있다는 취지로 읽는 편이 맞다.
EP.107의 단계 모델에 EP.155의 검사 지표를 합치고, 「뇌가 멈추기 전에」 2부에서 단계 판정과 약 이야기를 더했다. "90%가 안 생긴다"는 그의 표현이고 근거 논문은 영상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검사 비용은 지역과 기관에 따라 다르다. 단계 구분은 그가 직접 만든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