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집값에 비해 임대료가 비정상적으로 싸다. 임대로 수익이 안 나오니 매매차익으로만 뽑아야 하고, 그래서 시장이 늘 우상향을 상상해야 굴러간다. 이관옥 교수는 여기에 높은 거래세가 겹쳐 매물이 안 나오는 것을 문제로 보고, 처방으로 보유세 인상이 아니라 거래세 인하와 전세 축소를 든다.
핵심 포인트
- 서울은 이상한 조합이다. 집값을 소득으로 나눈 값(PIR, 중위 가격 나누기 중위 소득)이 약 12인데 — 한 푼도 안 쓰고 12년, 현실적으로 36년 — 월세 부담은 소득의 30% 아래다.
- 서울 밖은 정반대다. 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은 아시아태평양 자료에서 마닐라나 호치민보다도 저렴한 구간에 있다.
- 임대에서 못 뽑으면 차익으로 뽑는다. 그래서 값이 계속 오른다는 전제 위에서만 성립하고, 전제가 깨지면 다 같이 무너진다.
- 전세는 사금융 레버리지다. 보증금을 끼고 적은 돈으로 사는 갭투자를 가능하게 한다. 없어지면 그 수요가 줄거나 더 싼 아파트·빌라로 흩어질 것으로 본다. 다만 월세 전환은 하루아침이 아니라 점진적이라는 단서를 단다.
- 전세가 공급을 떠받쳤다는 반론도 나온다. 진행자는 전세라는 대체 수요가 있었기에 미분양 걱정 없이 아파트를 지을 수 있었다고 짚는다.
- 1주택인데 실거주를 안 하면 다르게 본다. 갭투자로 사두고 본인은 전세를 사는 것을 콜옵션(나중에 정해진 값에 살 수 있는 권리)을 선점한 것으로 보고, 그 대가로 세금을 더 내는 게 맞다고 본다. 그 사람이 잘못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못 박는다.
- 필터링(윗집이 비어야 아랫사람이 올라가는 순환)이 멈추면 공급도 멈춘다. 새 아파트가 생기면 1등이 그리로 가고 2등이 그 집으로 올라오는 순환인데, 거래세가 높아 거래가 없으면 사다리 전체가 선다. 거래를 늘리는 게 곧 공급이라는 주장이다.
- 양도세는 한국이 후한 편이다. 1가구 1주택 비과세가 12억까지인데 미국은 50만 달러(약 7억 5천만 원)까지다. 그래도 락인(세금 때문에 못 팔고 묶이는 것)이 생기는 건 장기보유 공제를 온전히 받으려면 10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숫자
약 12 → 36년
서울 PIR과 실제로 집을 사기까지 걸리는 기간
30% 아래
서울의 소득 대비 월세 부담. 부담 가능 기준선 안쪽이다
12억 vs 50만 달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한도(한국 · 미국, 약 7억 5천만 원)
약 25%
싱가포르 전체 주택 중 민간주택 비중. 그 구간은 사실상 놓아둔다
"필터링." 새 아파트가 생기면 1등이 옮겨가고 2등이 1등 집으로 올라오는 순환이다. 거래가 멈추면 이 사다리가 통째로 정지한다. "눈높이가 한 뼘씩 낮아진다." 보유세가 오르면 매수자가 한 단계 아래 집으로 내려가는 효과를 가리킨다.
반론 · 충돌
- 제목과 내용영상 제목은 "세금 깎아줘야 집값 잡힙니다"지만 실제 주장은 거래세 인하와 임대료 정상화, 전세 축소라는 구조 재설계에 가깝다. 보유세 감세가 아니다. 오히려 1주택 비실거주에는 더 물려야 한다는 쪽이다.
- 검증 안 된 인과전세를 없애면 월세가 집값 기준으로 올라갈지, 아니면 지금 월세가 이미 시장가라 안 오를지 교수와 진행자 모두 결론을 못 낸다. 카운터팩추얼(그 일이 없었다면 어땠을지)을 겪어봐야 안다는 수준에서 멈춘다.
- 반대 방향진행자의 반론. 전세라는 대체 수요가 있었기에 미분양 걱정 없이 공급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전세가 없었으면 공급이 덜 돼 집값이 더 올랐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 큰지는 다루지 않는다.
- 다른 설명저가 주택이 안 팔리는 이유로 진행자는 청약 가점의 유주택 감점을 든다. 전세라는 대체재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다.
- 1부와의 긴장1부는 서울 1주택 보유세가 다른 도시보다 낮다는 걸 보였는데 이 편은 그 처방으로 보유세 인상을 꼽지 않는다. 낮다는 것과 올려야 한다는 것은 다른 명제라는 게 시리즈 전체의 논지다.
- 모델 이식성싱가포르도 민간주택 가격은 사실상 놓아둔 투 트랙이고, 90% 자가보유와 77% 공공주택 거주는 도시국가라서 가능한 구조다. 한국에 그대로 옮길 수 있는지는 다루지 않는다.
PIR 같은 국가 간 비교 통계는 교수 스스로 거친 통계라고 밝힙니다. 서울 밖 한국 도시가 가장 저렴하다는 건 아시아태평양 표본 기준이며 전 세계 비교가 아닙니다. 진행자가 국내에는 정치적 입장 없는 중간 전문가가 드물다며 섭외 배경을 설명하는데, 이 방송 자체도 특정 진행자 시각이 강하게 섞여 있습니다. 특정 지역과 자산이 언급되지만 가격 검증은 없고 투자 추천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