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엔 국채와 금이 증시 하락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올랐지만, 4월 들어 장기금리가 거꾸로 뛰며 그 역할이 흔들린다. 백악관은 관세·스왑을 지렛대로 매수를 압박하고 연준 인사로 방향을 틀려 하며, 연준은 SLR·BTFP 완화를 검토만 한다.
3월 말엔 국채와 금이 증시 하락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올랐지만, 4월 들어 장기금리가 거꾸로 뛰며 그 역할이 흔들린다. 백악관은 관세·스왑을 지렛대로 매수를 압박하고 연준 인사로 방향을 틀려 하며, 연준은 SLR·BTFP 완화를 검토만 한다.
핵심 포인트
한 편씩 넘겨 본다
2025년 1월 2일자로 부채한도가 36조218억달러 수준으로 다시 채워졌다. 이 시점부터 재무부는 새 국채를 더 찍을 수 없다.
발행이 막힌 재무부는 TGA를 헐어 버티고 있다. 8천억달러 수준이던 잔고가 2025년 초 이미 반토막났다.
부채한도에 도달하면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할 수 없게 되고, 재무부와 연준의 정책 수단이 함께 묶인다.
TGA를 채우려 국채를 대량 발행하면 국채가 흔해져 값이 싸지고, 그만큼 금리가 오른다.
재무부 카드로는 속도조절이 한계다. 협상이 결렬돼 치킨게임으로 가면 미국 증시·국채가격은 내리고 금값은 오르는 3대 변수가 된다.
3월 20일 FOMC에서 파월은 월 250억달러이던 QT 규모를 50억달러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유동성 회수 속도를 늦춘 것이다.
코로나 시절 2조3천억달러 넘게 쌓였던 역레포 잔고가 3월 19일 기준 1,933억달러까지 줄었다.
역레포라는 보조 수도꼭지가 말라가면서, QT로 물을 빼면서도 새 물을 채워 넣던 유동성 공급 메커니즘이 힘을 잃고 있다.
재무부의 마이너스통장 TGA가 부채한도 여파로 계속 줄어, 3월 20일 기준 4,501억달러까지 내려왔다.
바이백은 옐런 퇴임과 함께 끝났고 TGA도 반토막났다. 세 화살 중 둘이 이미 소진됐다.
4월 2일 예고된 관세폭탄이 아직 남아 있다. 시행되면 수입물가를 밀어올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3월 28일 새벽 미장이 흔들리는 사이 미국국채 가격과 금값이 동시에 급등했다. 증시가 빠질 때 국채와 금이 안전자산으로 함께 오른 전형적인 모습이다.
미국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하루 만에 2.65% 뛰었다. 채권시장 기준으로는 거의 상한가급 변동이다.
한국시간 28일 발표된 근원PCE가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2.8% 올라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안 잡힌 상태에서 관세까지 겹치면 물가가 걷잡을 수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서 커지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국채이자로만 12조4000억달러를 내야 한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스티브 미란이 2024년 11월 낸 41페이지 보고서의 핵심은, 미국의 힘을 동원해 미국국채 자체를 채무재조정하라는 것이다.
미란은 순순히 사줄 나라가 없으니, 안보 우산과 관세라는 채찍을 동원해 100년짜리 무이자 국채를 사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6년 3월 주요국 재무장관을 모아 '마러라고 합의'를 받아내는 방안을 트럼프 정책팀이 실제로 검토하고 있다.
말이 안 되는 제안처럼 들리지만, 정책팀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로 읽힌다.
4월 8일, 미국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하루 만에 5.31% 뛰었다. 전문 표현으로는 21bp 변동이다.
중국이 국채를 던졌다는 의심이 나왔지만, 장기채뿐 아니라 2년물 같은 단기채도 비슷하게 올라 중국 매도설의 근거가 약해진다.
레버리지를 쓴 투자자가 주식 손절을 피하려고 채권과 금을 팔아 담보 부족을 메웠을 가능성이 있다.
새벽 미장이 보합으로 마감하며 추가 마진콜은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매수 타이밍을 노려볼 시점이다.
메르 본인도 보유하던 국채를 3.8% 후반대에 매도했다. 장중 하락이 심할 때 판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내각은 통화스왑을 끊고 관세협상을 지렛대 삼아 EU에 미국국채 추가 매수를 요구하는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도이체방크가 미국과 EU 사이 무제한 통화스왑을 끊는 아이디어를 레포트로 냈다.
일본(1조2,389억달러)·스위스(9,545억달러)와 달리 유로존 전체 외환보유고는 8,000억달러 수준에 불과해 스왑라인 의존도가 크다.
스왑을 볼모로 잡으면 EU는 자체 유동성을 마련하려 움직이고, 중국·러시아처럼 달러 의존을 줄이려는 유인이 커진다.
정공법이던 미국의 통화정책이 편법에 가까운 카드까지 검토하는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4월 11일 장기국채 금리는 오르고 단기국채 금리는 내렸다. 장단기가 반대로 움직이는 스티프닝이다.
같은 날 나스닥이 4.31%, S&P500이 3.46% 하락했다. 관세 유예 효과가 오래가지 못했다.
일본계 헤지펀드가 미국국채 10년물로 60배 레버리지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돌리다 강제 청산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장단기 금리가 갈라진 것은 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불안 신호다.
연준은 대형은행 SLR을 완화해 국채수요를 늘리고, BTFP를 재개하는 카드를 검토할 수 있다.
국채금리는 오르는데 달러 가치(DXY)는 내리는 이례적 조합이 나타나면서, 달러가 안전자산 지위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은행도 국채금리 급등의 원인 중 하나로 헤지펀드 등 단기투자자의 포지션 청산을 지목해, 앞서 돌던 루머를 사실상 확인해 줬다.
회사채 금리가 오르며 기업들이 은행대출로 몰리자 은행의 여유자금이 줄었다. 은행은 국채 매수를 줄이고 보유분도 팔아 유동성을 확보했다.
안전자산에서 이탈하는 흐름이라는 한국은행의 진단에 메르도 같은 생각임을 밝혔다.
4월 16일 시카고 연설에서 파월은 관세가 물가를 밀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짜 인터뷰에서 월러 연준 이사는 관세로 경기가 침체하면 더 빠르고 큰 폭의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정반대로 말했다.
파월이 인하에 신중하자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파월의 즉각 해고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3월 12일 트럼프는 미셸 보우먼을 연준 부의장에 임명했다. 파월 해임이 어려운 상황에서 후임 구도를 짜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실세로 꼽히는 월러 대신 보우먼을 부의장에 앉힌 것이 월러를 의장에 앉히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의심이 남는다.
5월 15일 영국 FT는 미국 금융규제 당국이 대형은행 SLR규제를 수개월 내 완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감세로 재정적자가 커지면 국채를 더 찍어야 하고, 국채가 흔해지면 가격이 낮아지고 금리는 오른다.
5월 8일 30년물 입찰에서 간접입찰자(외국 중앙은행·외국인) 비중이 58.9%로 떨어져 2019년 11월 이후 최저를 찍었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떠안는 프라이머리딜러 인수비율이 13.9%로 전월보다 1.6%p 높아져, 국내 수요도 줄었음을 보여준다.
해외 투자자의 미국채 이탈이 계속되며 자금이 유럽 채권이나 스위스 통화로 옮겨가고 있다.
수요는 줄고 감세로 공급까지 늘어날 조짐이 겹치면, 준비해 둔 SLR규제 완화 카드를 실제로 꺼낼 수 있다.
3개월 · 원문 10편. 넘기면 그 편이 무엇을 더했는지가 뜬다
주요 숫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합의가 되지않고 치킨게임으로 흐를경우, 미장(-),미국국채가격(-),금(+)등에 변수가 될 수 있음.
반론 · 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