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회사와 좋은 인수 대상은 다른 개념이다. 매년 EBITDA 100억원을 버는 두 회사를 예로 들어, 인수 가격과 인수 후 5년의 변화까지 함께 봐야 우열이 갈린다는 것을 보여준다.
핵심 포인트
- 좋은 회사와 좋은 인수 대상은 다른 개념이다. 좋은 회사는 사업 자체가 좋은 회사(시장 성장, 경쟁력, 수익성, 안정적 현금흐름)이지만, 좋은 인수 대상은 누가 얼마에 사느냐까지 포함한다.
- 같은 EBITDA도 가격이 갈리면 다른 회사가 된다. 매년 EBITDA 100억원을 만드는 두 회사 중 A회사는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500억원에, B회사는 사업에 개선 여지가 있어 800억원에 살 수 있다.
- 인수 후 5년의 EBITDA 변화가 이야기를 뒤집는다. A회사는 EBITDA가 10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B회사는 운영 개선과 신규 고객 확보로 10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늘어나면 현재 모습만으로는 안 보이던 우열이 갈린다.
- 훌륭함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으면 매수자가 가져갈 값이 작다. 필자는 아무리 훌륭한 회사라도 그 훌륭함이 인수가격에 다 반영돼 있으면 매수자가 가져갈 수 있는 추가 가치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 좋은 회사를 비싸게 사는 것과 문제 있는 회사를 싸게 사는 것 사이에는 정답이 없다. 필자는 시장 축소, 경쟁력 상실, 핵심 인력 이탈 같은 구조적 문제가 있는 회사는 싸게 사도 고치기 어렵다고 본다.
- 기업가치 평가는 현재 EBITDA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좋은 사업인지, 현재 가격에 무엇이 이미 반영돼 있는지, 인수 후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주요 숫자
100억원
A·B회사가 매년 만드는 EBITDA
“좋은 회사는 사업 자체가 좋은 회사입니다.” “그런데 인수 후 5년 동안 A회사의 EBITDA가 10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증가하고, B회사는 운영 개선과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10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증가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반론 · 충돌
- 필자 스스로"좋은 회사를 비싸게 사는 것과, 문제가 있는 회사를 싸게 사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나을까요?"라는 물음을 스스로 던지고 "정답은 없습니다"라고 유보한다.
M&A 해부학 시리즈 세 번째 편으로, 다음 편에서 인수 시너지가 어디서 만들어지는지를 다룬다고 예고한다. 특정 회사나 딜을 지칭하지 않은 일반 사례이며 투자 추천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