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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 토리든

LG생활건강은 토리든을 인수해야 하는가? — K뷰티 지각변동과 대기업의 생존 전략

LG생활건강이 창사 첫 화장품 적자를 낸 채로 토리든 인수를 검토하는 배경과, 실패한 북미 M&A와 무엇이 달라야 하는지

한주성 PwC Korea게시 2026-03-03LinkedIn 글

LG생활건강이 화장품 부문 창사 첫 적자 속에서 토리든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에이본·더크렘샵 두 차례 북미 M&A가 창업자 갈등으로 실패한 뒤라, 독립 경영 보장 여부가 이번 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필자는 본다.

핵심 포인트

  • LG생활건강이 스킨케어 브랜드 토리든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2024년 매출 1,860억원·영업이익 520억원의 히알루론산 브랜드로 기업가치는 5,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 2025년 화장품 부문이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냈다. 영업손실 976억원을 기록했고 전사 영업이익은 62.8% 급감,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 북미 M&A는 이미 여러 번 시도했지만 방향이 잘못됐다. 에이본은 1,450억 인수 후 4년 연속 적자로 완전 자본잠식됐고, 더크렘샵은 2,400억 인수 후 창업자 갈등으로 ICC 중재까지 갔으며 2025년 매출 657억원·순손실 156억원을 냈다.
  • 인디 브랜드 M&A 골든타임은 이미 지나갔다. 조선미녀·티르티르·아누아·달바·코스알엑스·스킨1004·라운드랩·비플레인·힌스가 이미 새 주인을 찾았거나 독자 노선을 택해, 토리든 외에 인수 가능한 매물이 많지 않다.
  • 아모레-코스알엑스와 LG생건-더크렘샵의 명암이 갈린 지점은 창업자 경영 유지 여부다. 필자는 독립 경영을 계약서에 명문화하고 지킬 수 있다면 인수해야 하고, 그럴 자신이 없다면 안 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 APR(메디큐브)이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화장품 업계 시총 1위(10조원 돌파)에 올랐다. 필자는 이를 K뷰티 주도권이 인디 브랜드로 넘어간 지각변동의 상징으로 읽는다.
  • LG생건이 줄 수 있는 것과 주어서는 안 되는 것이 갈린다. 미국·일본·동남아 현지법인 네트워크, 세포라·얼타 등 대형 리테일러 거래 관계, 해외 인증 대응 역량, ODM 원가 경쟁력, 자금력은 줄 수 있지만, 백화점·면세점 입점 압박과 그룹 기준 KPI 강요, 브랜드 정체성 간섭은 주어서는 안 된다.

주요 숫자

1,860억원
2024년 토리든 매출
520억원
2024년 토리든 영업이익
5,000억원
토리든 기업가치 평가
976억원
2025년 LG생건 화장품 부문 영업손실
62.8%
전사 영업이익 감소율
1,450억
에이본 인수 금액
2,400억
더크렘샵 인수 금액
657억원
2025년 더크렘샵 매출
156억원
2025년 더크렘샵 순손실
10조원
APR(메디큐브) 시가총액 돌파 규모

“"무엇을 인수하느냐"보다 "인수 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결정적이라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M&A는 계약서에 서명하는 순간이 아니라, 그 이후의 5년이 진짜 승부입니다.”

반론 · 충돌

  • 필자 스스로필자는 독립 경영을 지키지 못하면 "5,000억원짜리 또 다른 실패 사례가 될 것"이라며 스스로 실패 시나리오를 함께 제시한다.
이 편은 2026-03-03 시점의 이야기다. 인수는 아직 검토 단계이며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