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스틸이 캑터스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앤컴퍼니로부터 케이카 지분 72.19%를 5,500억원에 인수했다. 필자는 이번 딜의 본질을 시너지가 아니라 좋은 사업을 합리적 가격에 산 것으로 본다.
핵심 포인트
- KG스틸·캑터스PE 컨소시엄이 케이카 지분 72.19%를 5,500억원에 인수했다. 케이카캐피탈 지분 100%까지 포함하면 한앤코가 수령하는 총 매각 대금은 7,500억원이며, KG그룹은 KG모빌리티(제조)+케이카(유통)+KG ICT(플랫폼)를 잇는 통합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 케이카는 재고를 직접 들고 마진을 남기는 딜러 구조다. 엔카·KB차차차가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 수수료를 받는 중개 플랫폼이라면, 케이카는 차를 직접 사서 직접 파는 구조로 허위매물이 없는 대신 가격 프리미엄을 받는다. 전국 48개 직영점, 연매출 2.4조원, 영업이익 760억원, 시장점유율 12.7%이며 소매 판매의 57%가 온라인 홈서비스에서 발생한다.
- 한앤코는 7년 만에 교과서적인 밸류업 엑싯을 했다고 필자는 평가한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SK엔카 직영사업부를 2,000억원에 인수해 케이카로 리브랜딩하고 캐피탈을 직접 설립해 할부금융을 내재화했으며, 국내 최초 중고차 이커머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로 온라인 채널을 키운 결과 7년 후 총 수령액이 7,500억원이 됐다.
- KG그룹의 인수가는 EBITDA 8배 수준이다. KG그룹은 이 사업을 EV 약 1조원에 인수했는데, EBITDA 1,248억원 대비 약 8배로 안정적 현금창출 사업치고 무리한 가격은 아니라고 필자는 본다.
- 시너지 스토리는 실제로 따져보면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필자는 지적한다. 케이카는 현대·기아·수입차를 가리지 않는 브랜드 중립 플랫폼인데, KG모빌리티 차량을 특별 취급하는 순간 플랫폼 신뢰성이 흔들리고 KG모빌리티의 국내 판매량은 케이카 전체 거래 볼륨 대비 너무 작아 시너지의 전제조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
- 캑터스PE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한 것도 의미심장하다고 필자는 본다. PE는 시너지 스토리에 투자하지 않으며, 케이카의 독립적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보고 들어온 것이라는 해석이다.
- 필자가 꼽는 진짜 밸류업 과제는 셋이다. 차량 판매 마진보다 훨씬 높은 마진을 내는 케이카캐피탈 성장, 아직 표준화되지 않은 중고 전기차 배터리 잔존수명 인증 시장 선점, 현재 B2C 중심인 케이카의 B2B 법인 채널 확대다.
주요 숫자
7,500억원
케이카캐피탈 포함 한앤코 총 매각 대금
2,000억원
2018년 한앤코의 SK엔카 직영사업부 인수가
“이번 딜의 본질은 시너지가 아니라 좋은 사업을 합리적 가격에 샀다는 것입니다.” “PE는 시너지 스토리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반론 · 충돌
- 필자 스스로KG모빌리티 연계 시너지를 소개하면서도 "다만 이것들은 KGM 브랜드 파워가 먼저 올라가야 의미가 생기는 구조입니다"라며 시너지의 크기가 조건부라는 유보를 단다.
2026년 3월 31일 인수 계약 체결 직후 쓴 글이며, 딜 자문가로서 필자의 밸류업 과제 제언이 섞여 있다. 투자 추천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