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PE가 K-Beauty 브랜드 대신 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 — 브랜드가 요청한 처방과 생산을 맡아 만들어 주는 방식) 두 곳을 묶어 인수한 이유를, 필자는 브랜드의 흥망을 맞히는 대신 K-Beauty 생태계 전체의 성장에 거는 선택이라고 본다.
핵심 포인트
- 맥쿼리PE가 화장품 ODM 두 곳을 묶어 인수한다. 맥쿼리는 화장품 ODM 업체 화성코스메틱과 나우코스의 패키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시장에서 거론되는 거래금액은 3,000억원 이상이다.
- 한국 화장품 수출이 사상 최대치로 세계 2위에 올랐다. 2025년 한국 화장품 수출은 1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해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이 됐다.
- ODM 업체들도 나란히 최대 실적을 냈다. 국내 대표 ODM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필자는 이 흐름의 배경을 K-Beauty 산업의 Asset-light화로 본다. 필자는 브랜드가 공장과 생산조직을 직접 갖지 않는 구조가 이 현상의 배경 중 하나라고 본다.
- 브랜드가 가벼워질수록 ODM 주문이 늘어나는 구조다. 브랜드가 Asset-light해질수록 새 브랜드와 제품을 출시하기 쉬워지고, 브랜드가 많아질수록 ODM의 고객과 주문도 함께 늘어난다.
- 브랜드 투자와 ODM 투자는 위험을 지는 방식이 다르다. 브랜드에 투자하면 다음 승자를 골라야 하지만, 여러 브랜드를 고객으로 둔 ODM은 특정 브랜드의 흥망 대신 K-Beauty 생태계 전체의 성장에 걸 수 있다.
- 화성코스메틱과 나우코스는 제품 카테고리도 나뉜다. 화성코스메틱은 색조 화장품에, 나우코스는 기초 화장품에 강해 두 회사를 함께 인수하면 카테고리 노출도 분산된다.
- 필자는 이번 거래를 생산 인프라를 사는 전략으로 본다. 골드러시에서 금광을 못 찾아도 곡괭이와 청바지를 판 회사가 돈을 벌었듯, 맥쿼리도 특정 브랜드의 성공이 아니라 K-Beauty 생산 인프라 전체에 걸었을 수 있다고 필자는 본다.
주요 숫자
3,000억원 이상
화성코스메틱·나우코스 패키지 거래금액(시장 거론)
11.8%
2025년 화장품 수출 증가율(전년 대비)
“저는 이 현상의 배경 중 하나가 K-Beauty 산업의 Asset-light화라고 생각합니다.” “골드러시에서 반드시 금광을 찾아야만 돈을 버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곡괭이와 청바지를 판 회사도 돈을 벌었습니다.”
반론 · 충돌
- 필자 스스로ODM 투자에도 위험이 있다고 스스로 짚는다. "물론 ODM 역시 고객 집중도, 가동률, 가격 경쟁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라며 이번 거래를 낙관 일변도로 보지 않는다.
3,000억원은 「시장에서 거론되는 거래금액」이라는 표현대로 시장 추정치이지 공식 발표치는 아니다. 종목 추천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