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와 LG생활건강 코카콜라음료가 나란히 첫 구조조정에 나섰다. 시장은 커지는데 수익이 무너진 이유는 식당·카페·편의점 등 B2B·오프라인 채널이 통째로 사라지고, 이커머스로 옮겨도 쿠팡의 높은 수수료율이 마진을 깎기 때문이다.
핵심 포인트
- 롯데칠성음료가 창립 75년 만에 첫 희망퇴직을 발표했다. LG생활건강 코카콜라음료도 20년 만에 첫 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필자는 이를 개별 기업의 실패가 아니라 산업 전체 비즈니스 모델의 붕괴 신호로 읽는다.
- 시장은 커지는데 수익은 무너지는 역설이 있다. 국내 음료 시장은 2023년 기준 11조원으로 전년 대비 7.2% 성장했지만, 제로 트렌드로 판매량은 늘고 단가는 낮아졌으며 1+1 프로모션으로 마진이 깎였다.
- B2B 채널이던 식당·카페가 사라지고 있다. 2024년 자영업 폐업 신고는 100만 8,282건으로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 100만을 돌파했고, 음식점업 폐업률은 15.82%로 최상위권이었다.
- 오프라인 유통망 전체가 수축하고 있다. 편의점은 도입 36년 만에 처음 점포 수가 1,586개 줄었고, 대형마트 3사는 최근 5년간 32개 점포가 사라졌다.
- 이커머스로 옮겨도 마진은 나아지지 않는다. 온라인 음·식료품 구매는 2024년 전년 대비 14.7% 늘었지만, 쿠팡의 실질 수수료율은 27.5%로 대형마트 평균 17.7%를 웃돈다.
- 라면·과자 업계와 달리 음료는 해외로 도망갈 수 없다. 삼양식품(해외 매출 비중 80%)과 오리온(65%)은 해외에서 탈출구를 찾았지만, 음료는 무겁고 부피가 크고 탄산이 깨져 수출이 성립하지 않는다.
-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 보틀링을 오프라인 유통망이라는 프리미엄 자산으로 보고 인수했다. 필자는 그 유통망의 가치가 온라인 시대에 사라지고 고정비만 남았다고 진단한다.
주요 숫자
100만 8,282건
2024년 자영업 폐업 신고 건수
“단순한 불황이 아닙니다.” “경쟁우위가 부채로 전환되는 그 순간입니다.”
반론 · 충돌
- 이 글이 답하지 않은 것롯데칠성과 LG생활건강이 이 채널 붕괴에 어떤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는 이 글에 나오지 않는다. 희망퇴직 이후의 다음 수는 다루지 않았다.
이 편은 2026-03-10 시점의 이야기이며 음료 업계 전반의 구조적 진단이지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 의견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