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배민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를 148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배민 지배주주가 바뀐다. 필자는 실질적 사업 시너지가 크지 않은 재무적 딜로 본다.
핵심 포인트
- "우버, 배민 인수" 헤드라인은 정확하지 않다. 정확히는 배민 모회사인 DH를 인수한 것이고, 배민(우아한형제들)은 DH 지분 88% 구조를 통해 자연스럽게 딸려온 자회사다. 거래 종결은 2027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 법인은 그대로고 현금흐름의 귀속지만 바뀐다. 배민의 최종 지배주주는 독일 DH에서 미국 우버로 바뀌지만 법인 자체는 존속하며, 매년 배민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의 귀속지가 베를린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는 정도가 구조적 변화의 핵심이라고 필자는 본다.
- 사업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필자는 냉정하게 평가한다. 우버의 배달 사업 모델은 근본적으로 자동차 기반인데, 이 모델이 한국 배달 시장과 맞지 않는 이유는 문화 차이가 아니라 좁은 국토 면적이라는 지리적 조건에 있다고 본다.
- 좁은 골목과 아파트 중심 주거가 오토바이를 압도적으로 효율적인 수단으로 만든다. 좁은 배달 상권은 자동차 진입이 어렵고 아파트 주거 구조는 주차 공간 확보가 어려운데, 좁은 배달 반경 내 시간당 콜 처리 건수에서 오토바이가 자동차보다 회전율이 훨씬 높아 라이더 수익성 차이도 크다.
- 우버는 한국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하다. 우티 인수 이후에도 카카오모빌리티 대비 점유율 격차가 커서, 우버이츠와 결합할 국내 라이더 풀 자체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 결국 이 딜은 재무적 딜에 가깝다고 필자는 결론짓는다. "우버가 한국 배달 시장에 진출한 딜"이라기보다, DH라는 자산 패키지를 사면서 알짜 자회사가 딸려온 딜이라는 것이다.
주요 숫자
약 22조원
148억 달러의 원화 환산액(원문 표기)
“지난 16일 우버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를 148억 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이번 거래는 "우버가 한국 배달 시장에 진출한 딜"이라기보다, DH라는 자산 패키지를 사면서 알짜 자회사가 딸려온 재무적 딜에 가깝습니다.”
반론 · 충돌
- 필자 스스로"우버가 50개 시장 포트폴리오 중 배민에 자본을 우선 배분할지도 아직 확인된 바 없습니다"라며 자신의 재무적 딜 판단에 유보를 둔다.
거래 종결 예정 시점인 2027년 하반기 이전에 쓴 글이며, 딜 자문가로서 필자의 구조 해석이 섞여 있다. 투자 추천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