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미국 교환학생 시절 가장 편했던 영어가 상대방이 못 알아듣는 일이 반복되면서 시험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회고한다. 특별한 계기 없이 스스로 지쳐 한계를 인정하면서 그 강박을 내려놓았다.
핵심 포인트
- 고등학교 1학년 때 미국 메인주 교환학생으로 1년을 보낸 뒤, 영어가 가장 편했던 시기를 지나 한국어에 오히려 애를 먹었다. 귀국 후 한국어로 편하게 말하는 데 2주 넘게 걸렸다.
- 3년 뒤 대학으로 다시 미국에 갔을 때는 말하기가 예전 같지 않았다. 한국에서 대입 준비를 하는 동안 영어를 놓았던 사이 혀와 뇌가 굳었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본다.
- 영어에도 컨디션이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컨디션 좋은 날은 술술 나오는데 나쁜 날은 말문이 막히는 것이 노력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필자는 쓴다.
- 강박은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못 알아듣는 일이 반복되면서 시작됐다. 그 뒤로 영어는 도구가 아니라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처럼 느껴졌고, 실수 없이 전달하기 위한 대본을 준비해 읽는 느낌이었다고 필자는 회고한다.
- 필자는 이 문제를 구조의 문제로 돌이켜본다. 미국인은 100에서 시작하는데 자신은 0에서 시작하는 게임이었고, 영어가 어눌하면 무시당하는 사회에서는 도달 불가능한 목표라 강박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 지금도 영어가 편하다고 느껴본 적은 없다. 한국에서 영어를 안 쓰다가 갑자기 미팅에 들어가면 말문이 막힐 때가 있어, 전날부터 영어 뉴스를 틀어 놓고 감을 잡는다.
- 강박관념은 특별한 계기 없이 스스로 지쳐 한계를 인정하면서 내려놓게 됐다. 필자는 일상에서 영어를 쓸 일이 아니라 업무 목적이라면, 영어보다 일을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결론짓는다.
주요 숫자
2주
귀국 후 한국어로 편하게 말하는 데 걸린 기간
“그 전까지 영어는 그냥 도구였는데 그 이후로는 뭔가 내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같이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영어가 어눌하면 무시당하는 사회.”
반론 · 충돌
- 필자 스스로강박관념은 없다고 하면서도, 미팅 전날부터 영어 뉴스를 틀어 놓고 감을 잡는다고 밝혀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은 아님을 스스로 드러낸다.
- 같은 저자 · 2026-02-08 Professional 영어, 이제 옵션이 아닌 '생존 도구같은 필자가 다른 글에서는 영어를 생존을 위한 필수 도구라고 강조했는데, 이 글에서는 영어보다 일을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써 방향이 다르다.
2026년 3월 시점, 필자 개인 경험을 회고한 글이며 일반화된 언어학습 조언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