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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 플랫폼전환

벼랑 끝에 선 컬리, 그리고 기적 같은 반전

컬리가 흑자로 돌아선 진짜 이유는 비용 절감이 아니라 3P·FBK 플랫폼화라는 것

한주성 PwC Korea게시 2026-03-09LinkedIn 글

컬리가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냈다. 비용 절감이 아니라 직매입에서 수수료 기반 3P·FBK 플랫폼으로 수익 구조 자체가 바뀐 결과이며, 네이버와의 협업이 그 전환을 가속했다.

핵심 포인트

  • 컬리가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흑자를 냈다. 2025년 영업이익 131억 원으로, 2024년 영업손실 약 180억 원에서 반전됐다.
  • 2024년 말 컬리는 벼랑 끝이었다. 누적 적자가 2조 원을 넘어섰고 남은 현금은 1,350억 원뿐이었으며 IPO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 GMV 성장률(13.5%)이 매출 성장률(7.8%)보다 훨씬 높은 것이 턴어라운드의 단서다. 2025년 GMV는 3.5조 원, 매출은 2.4조 원으로 그 갭이 3P(판매자 직접 배송)·FBK(Fulfilment by Kurly) 거래 확대를 뜻한다.
  • 직매입(1P)에서 수수료 기반 플랫폼(3P·FBK)으로 수익 구조가 바뀌었다. 두 사업 모두 매출원가 없이 수수료·물류 수수료만 인식해 그로스 마진이 구조적으로 높고, 판관비는 FBK 물량 증가로 오히려 소폭 늘었다.
  • 네이버가 컬리 구주 약 5%(500~600억 원 추정)를 인수하며 장기 동맹으로 격상됐다. 컬리N마트는 론칭 4개월 만에 거래액이 오픈 초기 대비 7배 성장했다.
  • 필자는 네이버 협업이 기회이자 리스크라고 본다. 컬리N마트 비중이 커질수록 소비자가 네이버에서 구매를 완결하게 되어 트래픽 주도권이 네이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다.
  • 자정 샛별배송은 유휴 물류 인프라를 쓰는 전략이다. 기존에 저녁 8~11시에 하루 주문의 70%가 몰려 낮 시간 물류센터가 유휴 상태였다는 것이 배경이다.

주요 숫자

131억 원
2025년 영업이익
2조 원
2024년 말 누적 적자
1,350억 원
2024년 말 남은 현금
3.5조 원
2025년 GMV
2.4조 원
2025년 매출액
5%
네이버가 인수한 컬리 구주 비중
70%
저녁 8~11시에 몰리던 하루 주문 비중

“볼륨은 1P가 여전히 주력이지만, 이익은 플랫폼 사업(3P+FBK)이 만들어내는 구조로 전환된 것입니다.” “지금은 Win-Win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컬리가 네이버의 물류 하청 파트너로 고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반론 · 충돌

  • 필자 스스로필자는 "2025년의 흑자는 구조적 개선이 아닌 일회성 반짝에 불과했던 것으로 판명"될 가능성도 있다며, 2026년 실적이 나와야 진짜 답을 알 수 있다고 유보한다.
이 편은 2026-03-09 시점의 이야기다. 2026년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네이버 지분 인수 금액(500~600억 원)은 추정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