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 인사이트
F&F · 디스커버리 IP

매년 들어오는 로열티를 왜 팔았을까? — F&F의 디스커버리 IP 인수

로열티를 내던 회사가 IP를 직접 사면 계산식이 왜 달라지는지, 매도자·매수자 가격이 만나는 지점이 무엇인지 짚는다

한주성 PwC Korea게시 2026-08-21LinkedIn 글

F&F가 14년간 로열티를 내며 키운 디스커버리 상표권을 8,000만 달러(약 1,100억원)에 직접 인수했다. 필자는 이 딜의 핵심을 로열티 절감이 아니라 F&F가 얻는 성장의 통제권으로 본다.

핵심 포인트

  • F&F는 14년간 남의 브랜드를 키운 뒤 그 브랜드를 직접 샀다. 2012년 라이선스를 받아 국내에 Discovery Expedition을 론칭한 뒤 상품기획부터 디자인·생산·마케팅·유통까지 패션 사업을 맡아 14년간 키웠고, 2024년 아시아 11개 지역으로 라이선스를 확대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글로벌 상표권과 관련 IP를 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 로열티 절감보다 성장의 통제권이 핵심이라고 필자는 본다. F&F는 아시아 11개 지역 라이선스를 이미 확보했지만 계약으로 정해진 지역과 기간 안에서만 사업하는 Licensee였는데, IP를 직접 소유하면서 아시아를 넘어 미주·유럽 등 새로운 시장으로 브랜드를 확장할 기반을 확보했다.
  • Royalty Payer에서 IP Owner를 거쳐 Royalty Receiver로 자리가 바뀔 수 있다. 향후 현지 사업자에게 라이선스를 주는 전략을 택하면 지금까지 로열티를 내던 F&F가 반대로 로열티를 받는 회사가 될 수 있다.
  • 같은 자산인데 매수자에게 더 비싼 자산이 된다는 것이 필자의 설명이다. 디스커버리 측이 IP를 계속 보유할 경우 얻는 경제적 가치는 향후 라이선스 수익에서 나오지만, F&F가 소유하면 로열티 절감에 더해 글로벌 직접 진출, 신규 라이선싱, 계약 갱신 리스크 제거, 브랜드 통제권까지 가치에 더해진다.
  •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은 서로 다른 계산식에서 만난다. 디스커버리 측에는 앞으로 받을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보다 1,100억원이 매력적이고, F&F에는 1,100억원보다 자신이 만들어낼 미래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되면 거래가 성립한다.
  • 필자는 이 딜에서 M&A 가치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결론을 끌어낸다. 자산에 하나의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 누가 그 자산을 가지고 있을 때 가장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요 숫자

1,100억원
디스커버리 측이 상표권을 판 금액
8,000만 달러
F&F가 글로벌 상표권과 관련 IP를 인수한 금액
2012년
F&F가 라이선스를 받아 국내 론칭한 해
14년
F&F가 남의 브랜드를 키운 기간
2024년
아시아 11개 지역으로 독점 라이선스를 확대한 해
11개
라이선스를 확대한 아시아 지역 수

“Royalty Payer → IP Owner → Royalty Receiver.” “누가 그 자산을 가지고 있을 때 가장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

반론 · 충돌

  • 필자 스스로"그렇게 좋은 자산이라면 디스커버리 측은 왜 팔았을까요?"라고 자문한 뒤 "구체적인 매각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라며 자신의 설명이 추정임을 밝힌다.
딜 자문가로서 필자의 해석이 다수 섞여 있고, 매각 이유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필자가 추정한 것이다. 투자 추천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