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020년 코로나 유동성 위기로 팔았던 기내식·기내면세 사업 씨앤디서비스를 6년 만에 되샀다. 표면 가격은 낮아 보이지만 차입금까지 더하면 실제 거래 규모는 훨씬 크고, 아시아나 기내식 계약이라는 걸림돌이 남아 있다.
핵심 포인트
- 대한항공이 씨앤디서비스 지분 80%를 7,500억 원에 되샀다. 2020년 12월 코로나 유동성 위기 속에 한앤컴퍼니에 약 9,900억 원으로 넘겼던 기내식·기내면세 사업이다.
- 표면 가격 7,500억 원과 실제 거래 규모는 다르다. 씨앤디서비스에 남아 있는 차입금 약 7,100억 원까지 함께 떠안아 EV(기업가치) 기준으로는 약 1조 7,000억 원 규모다.
- 한앤컴퍼니는 겉으로는 손해처럼 보이지만 LBO 구조에서는 이익이다. 실제 equity 투입액은 약 2,800억 수준으로 추정되며, MoM(투자원금 대비 회수배수) 약 2.7배·IRR 약 22%로 추정된다.
- 씨앤디서비스 매출은 3년 만에 여섯 배로 뛰었다. 2021년 1,000억 원에서 2024년 6,665억 원으로 늘었다.
- 독립 법인화 이후 영업이익률이 사업부 시절보다 낮아졌다. 사업부 시절 20~30%였던 영업이익률이 현재 약 12% 수준이고, 대한항공 인프라 공유·조달 협상력 강화로 회복 여지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 아시아나 기내식은 2048년까지 게이트고메코리아(GGK)와 묶여 있다. 2016년 박삼구 전 회장이 금호타이어 재인수 자금을 마련하려 30년 독점 공급권을 넘긴 계약으로, 하이난은 그 대가로 금호홀딩스 BW 1,600억 원을 무이자로 인수했다.
주요 숫자
9,900억 원
2020년 대한항공이 한앤컴퍼니에 매각한 금액
7,500억 원
대한항공이 되산 지분 80% 인수 금액
1조 7,000억 원
EV(기업가치) 기준 거래 규모
1,600억 원
하이난이 인수한 금호홀딩스 BW 금액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사업을 카브아웃으로 인수해, 리오프닝 성장을 타고, 원래 오너에게 되판 교과서적인 PE 딜입니다.” “대한항공은 법원 판단도 받아보지 못한 채 이 족쇄를 떠안게 됐습니다.”
반론 · 충돌
- 이 글이 답하지 않은 것GGK와의 협상이 언제 어떤 조건으로 끝날지, 그 보상 비용이 얼마인지는 이 글에 나오지 않는다. 필자도 "GGK와의 협상 타결 시점이 언제냐가 관건일 뿐"이라며 답을 유보한다.
이 편은 2026-03-17 시점의 이야기이며 필자는 M&A 딜 자문가의 시각에서 썼다. 아시아나 기내식 계약 종료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