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캐피탈이 에코마케팅을, EQT파트너스가 더존비즈온을 공개매수했다. 필자는 상장폐지가 LP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유상감자로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는 구조라 PEF에 유리하다고 본다.
핵심 포인트
- 베인캐피탈과 EQT파트너스가 한국 상장사를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2026년 초 베인캐피탈이 에코마케팅을 약 5,000억 원에, EQT파트너스가 더존비즈온을 약 2조 2,000억 원 규모로 공개매수했다.
- 상장폐지는 LP 보고 압박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필자는 본다. 필자는 상장사는 주가가 곧 성적표라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가 떨어지면 LP 압박이 커지고 다음 펀드 레이징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본다.
- 상장폐지 후에는 유상감자로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다.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상장폐지 후 불과 3개월 만에 유상감자로 3,800억 원을 회수했고, 이 자금으로 인수금융 차입금을 조기 상환하면 이자 비용이 줄고 IRR이 그만큼 올라간다.
- 코스피가 올라도 PEF가 노리는 미드캡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1년 후인 2025년 초 기준 PBR 1배 미만 코스피 상장사 비율은 66.7%에서 69.6%로 오히려 늘었다.
- 소액주주가 공개매수를 완전히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 에코마케팅 공개매수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이 ACT 플랫폼을 통해 5.86%를 결집한 사례가 있지만, 이 정도 저항이 딜 자체를 무산시킨 경우는 아직 없다.
- PEF는 저항이 거세지면 가격을 올려 재시도한다. 과거 신성통상 사례에서 PEF는 13.3% 프리미엄을 제시한 1차 시도가 무산되자, 30% 이상 프리미엄으로 재시도해 성공했다.
-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면 주총 특별결의로 잔여 주주를 강제 퇴출시킬 수 있다. 출석 주주 의결권의 2/3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1/3 이상이 필요하지만, 이미 대주주라면 사실상 단독 통과가 가능하다.
- 의무공개매수제가 도입되면 필요 자금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민주당 안(25% 이상 취득 시 100% 의무 공개매수)이 통과되면, 베인캐피탈과 EQT가 지금 서두르는 이유도 규제 도입 전 딜을 완성하려는 타이밍 계산이라고 필자는 본다.
주요 숫자
2조 2,000억 원
EQT파트너스의 더존비즈온 인수 규모
66.7%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시점 PBR 1배 미만 코스피 상장사 비율
69.6%
2025년 초 기준 PBR 1배 미만 코스피 상장사 비율
3,800억 원
한앤컴퍼니가 루트로닉 유상감자로 회수한 금액
2배
의무공개매수제 도입 시 늘어날 필요 자금 규모 전망
“한국 주가 < 기업 내재가치 < 글로벌 PE 시장 Exit 멀티플” “결국 PEF 입장에서 공개매수는 추가 비용이 아닙니다. 통제권과 운영 자유도를 동시에 사는 것입니다.”
반론 · 충돌
- 필자 스스로필자는 의무공개매수제가 도입되면 국내 상장사 M&A 시장이 얼어붙을 거라는 우려와, 반대로 경영권 프리미엄 축소가 주주환원 압력을 높이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을 함께 제시하며 단정하지 않는다.
이 편은 2026년 3월 기준 상황이며, 의무공개매수제는 여야가 개정안을 발의한 단계로 아직 입법이 확정되지 않았다. 투자 추천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