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 수면뇌는 깊은 잠에서만 씻긴다
치매를 미리 아는 방법이 왜 없는지, 그리고 잠에서 확보해야 할 게 무엇인지.
이승훈 서울대 신경과 교수지식인사이드 EP.1552026-08-01출처 1편
▾ "옆으로 누워 자면 뇌의 해로운 물질이 빠져나간다"는 말에 그는 근거가 없다고 답한다. 중요한 것은 자세가 아니고 수면 단계다. 뇌를 씻는 글림프 시스템은 3·4단계에서만 돌고, 중간에 깨서 사이클이 끊기면 그 구간이 통째로 사라진다.
핵심 포인트
- 뇌는 깨어 있을 때 청소하지 않는다. 일하는 중에 청소를 안 하는 것과 같다. 아주 깊이 잠들면 뇌척수액이 들어와 뇌를 훑고 나가는데, 이것이 글림프 시스템이다.
- 씻어내는 것은 활동의 부산물이다. 뇌가 ATP를 쓰며 남긴 물질을 쓸어낸다. 잘 자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는데, 실제로 맑아진 것이다.
- 청소부는 3·4단계에만 들어온다. 잠은 1·2·3·4단계로 깊어졌다가 렘수면에서 깬 것처럼 꿈을 꾸고, 이 사이클을 하룻밤 네댓 번 돈다. 1·2단계에서는 청소가 일어나지 않는다.
- 치매 유발 물질도 그때 씻겨 나갈 것이라는 가설이 지금 많다. 잠이 좋은 사람이 치매에 덜 걸릴 것이라는 예상으로 임상 연구가 시작됐고, 글림프 시스템을 활성화하려는 시도도 여러 방향으로 나오고 있다.
그림 14 · 뇌 시상단면과 수면 곡선
- 치매는 본인이 알아채기 어렵다. 스스로 걱정해서 오면 대개 건망증이고, 배우자가 데려오는 쪽이 가능성이 높다. 아침을 차려줬는데 또 차려 달라고 하는 식으로 주변이 먼저 안다.
- 조기 진단 방법은 사실상 없다. MRI는 뇌가 쭈그러들었는지 같은 형태와 구조를 보는 검사라 단백질 활성도는 못 본다. 명백한 것은 아밀로이드 PET 하나인데, 쌓였다고 반드시 치매 전 단계도 아니고 없다고 안 생기는 것도 아니다.
- 그가 지키는 습관은 셋이다. 7시간 30분 안팎을 깨지 않고 자고(본인은 9시 반에 자서 3~4시에 일어난다), 집에서 혈압을 자주 재고, 스스로 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지킨다.
주요 숫자
7시간 30분
그가 말한 가장 좋은 수면. 깨지 않고 자는 것
아밀로이드 PET
치매를 명백히 볼 수 있는 유일한 검사. 그래도 확정은 아니다
"깊은 잠에 들었구나 하고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서 뇌를 쫙 씻고 나오는데"
반론 · 충돌
- 가설글림프 시스템과 치매의 연결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증명된 단계냐는 물음에 그는 지금은 많은 연구자가 그럴 것이라 믿는 단계라고 답했다.
- 근거 없음"옆으로 누워 자면 치매에 덜 걸린다"는 말에는 근거가 없다. 대본에서 처음 봤고 조사해 봐도 쓸데없는 소리라는 것이 그의 답이다.
그의 전공이 뇌졸중이다. 뇌졸중 이야기는 04 섹션의 두 카드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