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반도체를 처음 다루는 편이다. 진행자는 실리콘이 못 버티는 자리에 SiC(실리콘카바이드)가 들어온다는 소재 이야기에서 시작해 밸류체인을 셋으로 나누고, 그중 웨이퍼 칸이 과점이라는 이유로 그쪽을 고른다. 이 글은 그 셈의 짜임을 보고 2년 뒤의 값에 대조한다. 4절의 대조 값은 원문에 없는 것이라 출처를 함께 적는다.
소재가 바뀌는 자리는 온도에서 갈린다
출발이 물성이다. 실리콘 반도체는 150도를 넘으면 작동하지 않을 만큼 열에 약한데 전기차는 전압이 높고 열이 많이 난다. 그래서 고열·고전압에 강한 SiC와 고주파에 강한 GaN(질화갈륨)이 대안으로 올라온다.
숫자가 하나 붙는다. 2018년 테슬라 모델3가 인버터(교류와 직류를 서로 바꿔 주는 장치)에 SiC를 넣어 효율이 크게 오르고 무게가 6kg 줄었으며, 인버터 무게가 11kg 넘는 닛산 리프나 8kg 넘는 재규어 아이페이스보다 가벼워졌다는 것이다.
이 대목이 소재 교체 이야기의 표준 꼴이다. 새 소재는 성능이 좋고 값이 비싸며, 값은 물량이 늘면 내려간다. 진행자도 웨이퍼 한 장이 초기에 1,500만 원까지 갔지만 전기를 많이 쓰는 산업이 늘면 단가가 내려갈 것으로 본다.
여기에 이 편의 전제가 숨어 있다. 물량이 늘어야 값이 내려가고, 값이 내려가야 더 쓰인다. 그 물량을 전기차가 만들어 준다는 것이 2024년 6월의 셈이었다.
세 칸 가운데 공급자가 적은 칸을 고른다
투자처를 찾는 방식은 늘 같다. 밸류체인을 웨이퍼 제조, 칩 제조, 고객사로 나누고 고객사는 뺀다.
웨이퍼 칸의 성격을 짚는다. 웨이퍼를 만드는 일과 그 위에 에피(결정막을 입히는 코팅)를 하는 일이 있는데 요즘은 한 회사가 둘 다 한다. 기술 난이도가 높아 네댓 곳이 세계 시장을 쥐고 있고, SK실트론이 2020년 듀폰의 사업을 사서 만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울프스피드가 60% 이상을 가져간다.
과점을 더 굳히는 장치도 있다. 칩 회사들이 웨이퍼를 안정적으로 받으려고 10년에 가까운 장기계약을 맺는데, 이것이 새 사업자의 진입을 더 어렵게 만든다.
칩 칸도 인피니언·ST마이크로·텍사스인스트루먼트 같은 회사들이 있고 다품종 소량생산이라 진입이 어렵다.
그리고 최근 움직임을 하나 더 얹는다. 칩 회사가 웨이퍼로, 웨이퍼 회사가 칩으로 서로 넘어가는 수직계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울프스피드가 그 앞에 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이 채널의 전형적인 고르기다. 공급자가 적은 칸을 찾고, 그 적음이 유지되는 장치가 있는지 확인한다. 원전 편에서 HALEU 공급자가 둘뿐이라는 것을 근거로 삼은 것과 같은 자리다.
같은 회차 안에 경고가 이미 들어 있는데 결론에는 안 반영된다. 작년까지 전기차 판매가 늘며 전력반도체 회사들이 신고점을 찍었는데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대목이다. 그런데 진행자는 그것을 저점의 근거로 읽고 5월 말부터 한 회사를 계속 사고 있으며 2년을 보고 더 사겠다고 밝힌다.
과점 논리에는 조건이 하나 있다. 공급자가 적다는 사실은 수요가 있을 때만 값이 된다. 수요가 줄면 적은 공급자끼리 남은 물량을 놓고 싸우고, 설비를 미리 키운 쪽이 더 크게 다친다. 이 회차는 공급 쪽만 세고 수요가 꺾일 때 무엇이 벌어지는지는 다루지 않는다.
이 절의 값은 원문에 없다. 2026-09-07 기준으로 따로 확인한 것이며 출처를 함께 적는다.
소재 이야기는 살아남았다. SiC는 여전히 전력반도체의 성장 축이고 시장은 계속 커지는 중이며, ST마이크로·인피니언·온세미 세 곳이 2025년 기준 세계 시장의 65.4%를 차지한다(출처: Mordor Intelligence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보고서 2026, DataM Intelligence 2026).
전제가 무너졌다.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SiC 웨이퍼와 소자 시장의 판이 바뀌었다. 공급자들이 8인치 전환과 함께 설비를 계속 늘린 상태에서 수요가 안 따라왔기 때문이다. 온세미는 SiC 부문의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출처: 24/7 Wall St. 2026-05-11, GM Insights 실리콘카바이드 시장 보고서 2026).
과점의 선두가 무너졌다. 이 회차에서 웨이퍼 60% 이상을 가졌다고 짚은 울프스피드는 2025년 6월 챕터11을 신청했다. 뉴욕 공장의 생산 지연, 중국 업체와의 경쟁, 전기차 수요 둔화, 그리고 불어난 부채가 이유였다. 91일 만인 9월 29일 회생 절차를 마치고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 67억 달러 부채 가운데 46억 달러를 털어 총부채를 약 70% 줄였고 만기를 2030년으로 미뤘다(출처: Wolfspeed 보도자료 2025-09-29, Financier Worldwide 2025-10, elevenflo 2025).
이 회차의 분석 자체는 정확했다. 웨이퍼 칸이 과점이라는 것도, 장기계약이 진입을 막는다는 것도, 수직계열화가 진행 중이라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 사실들이 값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과점이 값이 되려면 물량이 늘어야 하는데, 늘 것으로 본 전기차가 안 늘었다. 오히려 과점의 선두가 설비를 가장 크게 늘려 놓았기 때문에 수요가 꺾였을 때 가장 크게 다쳤다.
이 채널의 다른 실패와 모양이 같다. 은행주를 예대차 하나로, 해운 운임을 수요 하나로, 소프트웨어를 단가 하나로 본 것처럼, 여기서는 공급자 수 하나로 봤다. 산업의 한쪽만 세면 그 한쪽이 맞아도 결과가 반대로 나온다.
다만 이 회차가 밸류체인을 정확히 그려 둔 덕에 나중에 무엇이 어긋났는지를 셀 수 있다. 그림이 틀린 것이 아니라 그림 위에 놓은 가정이 틀렸다는 것이 확인된다.
빠진 것 ① 수요가 꺾일 때 과점이 어떻게 되는지가 없다. 공급자가 적다는 사실만 있고 그 적음이 언제 값이 되는지가 없다.
빠진 것 ② 설비 투자의 크기가 안 나온다. 팹을 짓는 돈이 얼마이고 그것을 무엇으로 갚는지가 이 산업의 위험을 정한다.
빠진 것 ③ 중국 업체의 진입이 다뤄지지 않는다. 기술 난이도가 높다는 것이 진입 장벽인데, 그 장벽이 얼마나 오래가는지가 없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① 전기차 대신 AI 데이터센터가 SiC 수요를 만들 수 있는지가 이 산업의 다음 물음이다. 전압과 열은 데이터센터에도 있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② 과점에서 한 곳이 회생 절차를 거치면 남은 곳의 자리가 넓어진다. ST마이크로·인피니언·온세미의 점유율 변화가 그 확인 지표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③ 8인치 전환은 원가를 낮추는 대신 초기 투자가 크다. 이 전환의 속도가 다음 사이클에서 누가 남는지를 정한다.
앞 편에서 웨이퍼 칸이 과점이라고 짚고 그 선두를 이번 편에서 파고든다. 미국 대통령이 첫 방문지로 고른 공장, 시장 절반 이상, 수직계열화 완성, 그리고 부채비율 300%. 이 글은 그 네 가지가 어떻게 하나의 결론으로 묶였는지 보고 2년 뒤의 값에 대조한다. 4절의 대조 값은 원문에 없는 것이라 출처를 함께 적는다.
사업을 하나씩 팔아 하나만 남겼다
연혁이 이 회사의 성격을 설명한다. 1987년 크리 리서치로 여섯 명이 창업했고 그중 다섯이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동문이며, 1991년 SiC(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상용화에 성공한 뒤 2년 만에 상장했다.
그다음은 넓히는 구간이다. 2011년 LED 라이팅 회사를 사서 조명으로 들어갔고 한동안 이 사업이 회사를 먹여 살렸으며, 2018년에는 인피니언의 RF파워 사업부를 사서 무선주파수 칩까지 갔다.
그리고 접는 구간이다. 중국 저가 업체가 들어오자 2019년 조명 사업부를, 2021년 LED 전체를, 2023년 8월에는 RF까지 팔았다. 2021년에는 사명도 울프스피드로 바꿨는데, 크리 시절 RF칩 제품명을 회사 이름으로 가져온 것이다.
남은 하나에 전부 건다. 2022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SiC 팹을 짓고 기존 공장의 두 배 규모 신공장도 세웠으며, 2023년에는 유럽 첫 전력반도체 팹을 착공해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했다.
이 연혁은 두 가지로 읽힌다. 하나는 집중이다. 여러 사업을 정리하고 한 곳에 걸었다. 다른 하나는 퇴로 없음이다. 팔 사업부가 더 남아 있지 않고, 새 팹의 원가는 물량이 채워져야 회수된다.
이 회차에서 반복되는 근거가 정부다. 2023년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 아메리카 캠페인으로 공장을 돌 때 첫 방문지가 이 회사였고, SiC 사업부를 팔려 했을 때 미국 정부가 말렸으며 반도체 지원금도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산업 내 위치도 같이 든다. 8인치 이상 SiC 웨이퍼에서 절반 이상을 점유해 물량이 모자란 회사들이 장기계약을 원하고, 제품이 나오기 3~4년 전부터 함께 개발하는 계약도 늘고 있다. 르네사스는 10년 계약을 맺으며 20억 달러를 미리 냈고 울프스피드는 그 돈으로 공장을 넓혔다.
정부가 지킨다는 사실은 값어치가 있다. 다만 그것이 무엇을 보장하는지는 따로 봐야 한다. 정부는 그 산업이 나라 안에 남아 있기를 바라지, 특정 주주가 손해를 안 보기를 바라지 않는다. 회사가 이어지는 것과 지금 주식이 값을 지키는 것은 다른 문제다.
1년짜리 지표로 몇 년짜리 위험을 쟀다
재무 대목에 숫자가 둘 나온다. 부채비율이 2022년까지는 관리됐는데 설비투자가 늘며 300%까지 올랐고, 유동비율은 약 600%라 1년 안에 갚을 것보다 들어올 현금성 자산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진행자는 이 두 번째 숫자를 근거로 부도 위험은 없다고 본다.
순익도 짚는다. 2014년을 끝으로 흑자가 없고 2015년부터 적자가 이어지는데, 투자가 마무리 단계라 곧 회복될 것으로 본다.
그래서 관전 포인트를 수율로 잡는다. 공장 수율을 얼마나 빨리 올려 흑자로 돌아서느냐가 관건이고, 수율 개선이나 흑자 전환 소식이 나오면 그때 사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 주가는 2021~2022년 140달러를 넘겼다가 20달러대까지 내려왔는데, 전기차 둔화가 원인이지만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신재생으로 쓰임이 넓어지고 있어 지금이 바닥일 수 있다고 본다.
유동비율로 부도 위험을 재는 것이 이 회차의 약한 고리다. 유동비율은 1년 안의 상환 능력을 보는 지표이고, 팹을 짓는 회사의 위험은 그 1년 밖에 있다. 적자가 10년째 이어지는 상태에서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속하면 현금은 계속 나가고, 만기가 몰리는 시점에 새로 빌릴 수 있느냐가 진짜 문제가 된다.
이 절의 값은 원문에 없다. 2026-09-07 기준으로 따로 확인한 것이며 출처를 함께 적는다.
부도 위험이 없다는 판단이 틀렸다. 울프스피드는 2025년 6월 챕터11을 신청했다. 뉴욕 공장의 생산 지연,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전기차 수요 둔화, 그리고 불어난 부채가 이유로 꼽혔다(출처: elevenflo 2025, Wolfspeed 8-K 2025).
회사는 살아남았다. 사전 협의형 절차로 91일 만인 2025년 9월 29일 회생을 마치고 나왔고, 총부채를 약 70% 줄여 67억 달러 가운데 46억 달러를 털었으며 만기를 2030년으로 미루고 연간 현금 이자 부담을 60%가량 낮췄다(출처: Wolfspeed 보도자료 2025-09-29, semiconductor-today 2025-09-30). 2026년 1월에는 르네사스에 대한 지분 발행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회생 합의의 한 축이 마무리됐다(출처: Wolfspeed 8-K 2026-01-30).
정부가 지킨다는 판단은 그 자체로는 맞았다. 회사는 없어지지 않았고 미국 안의 SiC 생산 능력도 유지됐다. 다만 그 사이에 기존 주주의 몫은 회생 절차에서 크게 희석됐다.
산업 쪽 전제도 어긋났다. 미국의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SiC 웨이퍼와 소자 시장이 약해졌고, 공급자들이 8인치 전환과 함께 설비를 계속 늘린 상태여서 부담이 컸다(출처: 24/7 Wall St. 2026-05-11, GM Insights 2026).
이 회차의 판단을 두 층으로 갈라 보면 성적이 다르다.
산업과 회사의 자리에 대한 판단은 대체로 맞았다. 웨이퍼 시장 절반, 수직계열화, 정부의 관심, 장기계약이라는 사실은 지금도 그대로이고 회사도 남았다.
주식에 대한 판단은 틀렸다. 부도 위험이 없다고 본 근거가 1년짜리 지표였고, 실제 위험은 만기 구조와 계속되는 적자, 그리고 채워지지 않는 팹에 있었다.
이 구분이 이 채널 전체에서 되풀이되는 자리다. 좋은 회사와 좋은 주식은 다르고, 특히 큰 설비를 미리 짓는 산업에서는 그 차이가 회생 절차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 회차가 그 차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 준 사례다.
한 가지 균형은 있었다. 진행자는 「수율 개선이나 흑자 전환 소식이 나오면 그때 사도 늦지 않다」고 말해 두었다. 그 조건을 지켰다면 이 종목을 사지 않았을 시점이 1년 넘게 이어졌다.
빠진 것 ① 부채의 만기 구조가 없다. 얼마를 언제 갚아야 하는지가 없으면 유동비율만으로는 위험을 못 잰다.
빠진 것 ② 팹의 손익분기 가동률이 없다. 새 공장이 얼마나 채워져야 적자를 벗어나는지가 이 회사의 핵심 숫자였다.
빠진 것 ③ 전기차 물량 전망이 없다. 수요 둔화를 언급하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오래갈지를 다루지 않는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① 회생을 마친 뒤의 이 회사는 부채가 70% 줄어든 다른 회사다. 같은 이름으로 다시 볼 때는 자본 구조부터 새로 세야 한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② 정부가 지키는 산업에서 회사가 살아남는 방식은 인수·회생·합병이다. 그 경우 주주가 어떻게 되는지를 미리 세는 것이 이 종류의 종목에서 필요한 계산이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③ 남은 경쟁자들의 점유율 변화가 이 산업의 다음 국면을 보여 준다. 한 곳이 흔들린 뒤 그 물량이 어디로 갔는지가 확인 자료다.
주제를 고르는 방식 자체가 재료인 회차다. 진행자는 5~6월 신문 기사를 키워드로 정리했더니 천연가스가 가장 많이 나왔다며 그 한 낱말에서 회차를 시작한다. 이 글은 그 세는 법과 그 위에서 나온 결론을 보고 2년 뒤의 값에 대조한다. 4절의 대조 값은 원문에 없는 것이라 출처를 함께 적는다.
출발이 통계다. 두 달 치 기사를 키워드별로 모아 보니 천연가스가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이 방법에는 값어치와 함정이 같이 있다. 값어치는 자기 관심이 아니라 지면의 무게로 주제를 고른다는 점이다. 알고리즘이 보여 주는 것만 보게 된다는 이 채널의 오래된 문제의식과 이어진다.
함정은 빈도가 이미 반영된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시장이 이미 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채널이 다른 회차에서 「서학개미가 이런 기사에 나오면 아직 아니다」라고 역발상 지표로 쓴 것과 정확히 반대 방향의 사용이다.
오르는 이유와 내리는 이유를 같이 센다
값을 올리는 요인을 넷 든다. 무더위와 강추위에 따른 냉난방 수요, AI와 빅테크가 만든 전력 수요, 멕시코 국경 지역의 산업용 전력 수요,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 따른 가스관 폐쇄다.
내리는 요인도 함께 센다. 미국의 압도적인 생산 능력과 서유럽의 재고 확보다. 그래서 결국 미국 생산량이 값을 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양쪽을 다 세는 이 자세가 이 채널의 다른 회차들과 견주면 눈에 띈다. 은행주를 예대차 하나로, 금값을 금리 하나로 부르던 회차들과 달리 여기서는 반대편을 먼저 놓는다. 그리고 그 결과로 결론이 「모르겠다」에 가까워진다.
국내 기사도 같은 자리에서 다룬다. 원전으로 가기 전 중간 단계로 LNG(액화천연가스) 열병합발전소를 짓자는 논의와 전력망법이 국회에 묶여 있다는 기사, 국내 회사가 사우디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여섯 기에 부품을 납품하는 2천억 원 규모 수주를 따냈다는 기사다.
이 회차에서 가장 정직한 대목이 매매 규모다. 천연가스 값에 두 배로 연동되는 ETF인 BOIL(상승)과 KOLD(하락)를 소개하고, 진행자는 상승에 걸어 BOIL을 50만 원 정도만 재미 삼아 샀다고 밝힌다. 천연가스는 변수가 너무 많아 예측이 어렵다며 소액으로만 접근하라고 권한다.
확신의 크기를 금액으로 표현하는 방식은 이 채널의 원칙 편과 이어진다. 종목당 상한을 정해 두는 규칙이 있고, 여기서는 그보다 훨씬 작은 금액으로 내려간다.
다만 상품 선택에는 문제가 하나 있다. 두 배 연동 상품은 날마다 배율을 다시 맞추기 때문에 값이 오르내리기만 해도 원금이 깎인다. 예측이 어렵다고 말한 자산에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해지는 상품을 고른 셈이다. 이 회차는 그 성질을 다루지 않는다.
이 절의 값은 원문에 없다. 2026-09-07 기준으로 따로 확인한 것이며 출처를 함께 적는다.
방향은 맞았다. 헨리허브 기준 미국 천연가스 현물 가격은 2024년에 100만BTU당 3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는데, 2026년 전망치는 기관마다 3.50달러에서 4.75달러 사이로 올라와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2026년 평균을 4달러 안팎으로 보고 있고 이는 2025년 예상 평균보다 13% 높은 수준이다(출처: 미 에너지정보청 Today in Energy 2026, naturalgasintel 2026).
이유도 이 회차가 짚은 쪽과 겹친다. LNG 수출 터미널의 원료 가스 수요가 2026년에 평균 7% 더 늘고, 플라크민스와 코퍼스크리스티 3단계, 골든패스가 차례로 가동에 들어간다. 데이터센터 수요는 2030년까지 하루 30억 세제곱피트 이상의 가스 소비를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출처: naturalgasintel 2026, 미 에너지정보청 단기 에너지 전망 2026-08).
전력 쪽 판단도 방향이 맞았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실제로 병목이 됐고, 2026년 미국에서 계획된 데이터센터의 절반가량이 전력망 연결 지연으로 밀렸다(출처: Yahoo Finance 2026 데이터센터 기사). 전력 설비 쪽에서는 GE버노바가 분사 이후 470% 넘게 오르고 수주잔고가 1,760억 달러에 이르렀다(출처: Motley Fool 2026-08-30).
다만 그가 실제로 산 상품은 방향이 맞아도 결과가 다르다. 두 배 연동 상품은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2년에 걸친 가격 상승이 그대로 수익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주제는 맞히고 종목은 비웠다
이 회차를 두 층으로 나눠 보면 성적이 갈린다.
주제 고르기는 성공했다. 기사 빈도로 고른 천연가스와 전력이 그 뒤 2년 동안 가장 크게 움직인 자리 가운데 하나였다. 데이터센터가 전력을 못 구해 착공을 못 한다는 2026년의 문제를 2024년 6월에 이미 신문에서 읽고 있었다.
종목 고르기는 비어 있다. 이 회차는 발전 설비 회사도, 가스 생산 회사도, 파이프라인 회사도 고르지 않고 두 배 연동 ETF로 끝난다. 주제를 맞히고 그 주제에서 값이 붙은 자리는 놓친 셈이다.
이 갈림은 이 채널의 다른 회차들과도 이어진다. 원전 편에서는 SMR에서 연료로 내려가 종목까지 갔고, 여기서는 그 단계를 밟지 않았다. 차이는 그 사이에 밸류체인을 그렸느냐다.
빠진 것 ① 두 배 연동 상품의 감쇠가 안 다뤄진다. 방향이 맞아도 오래 들면 깎인다는 성질이 이 상품의 핵심이다.
빠진 것 ② 가스 밸류체인이 없다. 생산·파이프라인·액화·발전 가운데 어디가 병목인지를 세지 않는다.
빠진 것 ③ 국내 수주 기사를 소개만 하고 그 회사를 셈에 넣지 않는다. 사우디 발전설비 수주 같은 사실이 종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① 전력 수요가 병목이라는 판단은 2년 뒤 사실이 됐다. 그 병목의 자리가 발전에서 송배전과 변압기로 옮겨 갔다는 점이 다음 국면의 재료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② 기사 빈도로 주제를 고르는 방법은 계속 쓸 만하다. 다만 빈도가 높아진 시점이 이미 반영된 시점인지 아닌지를 판정할 기준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③ 같은 주제에서 값이 붙은 자리는 원자재가 아니라 설비였다. 원자재 값을 맞히는 것보다 그 원자재를 다루는 설비를 파는 회사를 찾는 편이 이 채널의 다른 성공 사례와도 맞는다.
여섯 달 전 이 회사를 「제2의 엔비디아 후보」로 다뤘던 사람이 같은 종목을 다시 연다. 이번에는 자기가 30달러에 사서 20달러에 손절했다는 사실부터 밝히고, 앞으로 더 밀릴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이 글은 그 방향 전환의 근거를 보고 2년 뒤의 값에 대조한다. 4절의 대조 값은 원문에 없는 것이라 출처를 함께 적는다.
이 회차의 첫 값어치는 태도다. 주가가 30달러 근처였을 때 그 선을 넘으면 대세 상승으로 돌아선다고 보고 샀으며, 30달러에 이어 20달러까지 깨지자 손절하고 나왔다고 밝힌다.
원칙 편에서 20% 손실이면 무조건 판다고 했던 규칙이 실제로 실행된 사례다. 판단은 틀렸고 규칙은 지켜졌다.
그리고 판단을 뒤집는다. 거시 환경과 회사 상황이 넉넉지 않고 CEO 교체와 대량 해고가 예정돼 있어 앞으로 더 밀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맞다고 본다.
같은 종목을 반년 만에 반대로 보는 일은 흔하지 않다. 이 회차의 대부분은 그 전환을 정당화하는 데 쓰인다.
회사가 버티는 것과 주가가 오르는 것을 따로 센다
전환의 근거가 값과 셈이다.
웨이퍼 값이 무너졌다. SiC 웨이퍼 한 장이 5천 달러에서 2,500~3,000달러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6월 회차에서 「초기 1,500만 원까지 갔지만 물량이 늘면 내려간다」고 했던 그 하락이 실제로 왔는데, 그때는 수요가 커진다는 뜻으로 읽었고 여기서는 매출과 적자로 읽는다.
매출이 둔화하고 적자 폭이 커졌다. 신규 공장의 수율을 얼마나 빨리 올리느냐가 관건이라는 관전 포인트는 6월과 같다.
현금은 당분간 버틴다고 본다. 미국 정부 보조금과 아폴로의 투자로 4~5년은 현금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여기서 이 회차의 판단이 갈린다. 회사가 곧 무너지지는 않는다고 보면서도 주가는 더 밀린다고 본 것이다. 버티는 것과 값이 오르는 것을 따로 센 셈인데, 6월 회차에서 유동비율 하나로 부도 위험이 없다고 결론지었던 것보다 한 단계 정교해졌다.
세 자리를 정해 두고 그대로 움직였다
값의 자리를 셋으로 잡는다. 30달러, 20~22달러, 7.4달러다.
20달러가 깨졌을 때 공매도 물량이 크게 늘었고 7.4달러에서의 반등을 숏커버링(공매도한 것을 되사 갚는 것)으로 읽는다. 그래서 숏스퀴즈(공매도한 쪽이 되사면서 값이 튀는 것)가 나면 단기적으로 17~18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 20달러대에서 공매도를 잡은 쪽이 그 근처에 손절을 뒀을 것이라는 셈이다.
저점 확인 조건도 정한다. 7.4달러가 저점으로 확인되려면 20달러 저항을 뚫고 26~27달러까지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대편을 그대로 적는다. 차트를 뒤집어 보면 이 자리가 오히려 공매도를 칠 자리로 보이고, 7.4달러가 깨지면 3달러, 1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본다.
결론은 두 갈래다. 투자한다면 26~27달러를 뚫고 7.4달러 지지가 확인된 뒤 들어가거나, 장기라면 3달러대에서 나눠 사서 2~3년 들고 가라는 것이다.
이 절의 값은 원문에 없다. 2026-09-07 기준으로 따로 확인한 것이며 출처를 함께 적는다.
아래쪽 판단이 맞았다. 울프스피드는 2025년 6월 챕터11을 신청했다. 뉴욕 공장의 생산 지연, 중국 업체와의 경쟁, 전기차 수요 둔화, 그리고 부채가 이유였다(출처: elevenflo 2025, Wolfspeed 8-K 2025). 이 회차에서 「7.4달러가 깨지면 3달러, 1달러까지」라고 본 아래쪽 경로가 실제로 열린 셈이다.
회사가 버틴다는 판단도 절반은 맞았다. 사전 협의형 절차로 91일 만인 2025년 9월 29일 회생을 마쳤고, 총부채를 약 70% 줄여 67억 달러 가운데 46억 달러를 털었으며 만기를 2030년으로 미루고 연간 현금 이자 부담을 60%가량 낮췄다(출처: Wolfspeed 보도자료 2025-09-29, semiconductor-today 2025-09-30). 2026년 1월에는 르네사스에 대한 지분 발행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았다(출처: Wolfspeed 8-K 2026-01-30).
다만 「4~5년은 현금 문제가 없다」는 대목은 반년 만에 어긋났다. 보조금과 외부 투자가 있어도 만기가 몰리고 적자가 이어지면 그 사이를 못 넘긴다는 것이 이 사례의 교훈이다.
산업 쪽도 이 회차의 진단대로 갔다.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SiC 웨이퍼와 소자 시장이 약해졌고, 공급자들이 8인치 전환과 함께 설비를 계속 늘린 상태였다(출처: 24/7 Wall St. 2026-05-11, GM Insights 2026).
6월 회차와 12월 회차를 나란히 놓으면 이 채널의 판단이 어떻게 나아졌는지가 보인다.
6월에는 사실을 근거로 미래를 낙관했다. 시장 절반, 수직계열화, 정부의 관심, 유동비율 600%가 근거였고 결론은 매수였다.
12월에는 같은 사실을 놓고 값의 자리와 현금 흐름을 따로 셌다. 회사가 버티는 것과 주가가 오르는 것을 분리했고, 아래쪽 경로를 미리 적어 두었으며, 자기 손절을 밝혔다.
성적은 12월이 좋았다. 다만 그 차이가 분석력의 향상인지 값이 이미 크게 빠진 뒤라는 상황의 차이인지는 이 두 회차만으로 가릴 수 없다. 값이 빠진 뒤에는 누구나 아래쪽을 보기 쉽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규칙이 손실을 끊었다는 점이다. 30달러에 사서 20달러에 잘랐고, 그 뒤 이 종목은 회생 절차로 갔다. 판단이 틀렸을 때 얼마를 잃느냐가 판단이 맞을 확률만큼 중요하다는 이 채널의 오래된 문장이 여기서 실제 숫자로 확인된다.
빠진 것 ① 부채 만기표가 없다. 4~5년은 버틴다는 판단의 근거가 보조금과 외부 투자인데, 언제 얼마를 갚아야 하는지가 함께 나와야 그 판단이 선다.
빠진 것 ② 회생 절차라는 경우의 수가 없다. 값이 1달러까지 밀리는 경로를 적으면서도 그 경로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다루지 않는다.
빠진 것 ③ 공매도 물량의 크기가 안 나온다. 숏스퀴즈를 말하려면 유통 주식 대비 공매도 비율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① 회생을 마친 회사는 자본 구조가 다른 회사다. 같은 종목을 다시 볼 때 이 회차의 차트 지점들은 의미가 없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② 이 채널이 같은 종목을 두 번 다뤄 판단을 뒤집은 사례가 흔치 않다. 다른 종목에서도 뒤집는지가 이 사람의 방식을 판정하는 자료가 된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③ 설비를 미리 크게 짓는 산업에서 「정부가 지킨다」는 사실이 주주에게 무엇을 보장하는지는 이 사례로 답이 나왔다. 회사는 남고 주주는 희석된다.
구독자 질문에 답하는 편인데, 답이 종목 평가에서 끝나지 않는다. 진행자는 신문에 실린 「점유율 1위」라는 표현을 그대로 받지 않고 그 시장이 돈이 되는 시장인지를 되묻는다. 이 글은 그 되묻기의 논리와 함께 나온 산업 판단을 보고 1년 8개월 뒤의 값에 대조한다. 4절의 대조 값은 원문에 없는 것이라 출처를 함께 적는다.
1위라는 말을 시장의 크기로 되묻는다
이 회차의 중심 동작은 되묻기다. 지난해 조선비즈 인터뷰 기사에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범용 MCU(마이크로컨트롤러) 시장 점유율 1위로 소개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그 표현이 맞기는 하지만 그 시장 자체가 돈이 안 되는 시장이라고 본다.
근거는 견줌이다. 인피니언·NXP와 매출을 나란히 놓고 STM의 매출 구성이 성장이 더딘 영역에 쏠려 있음을 짚는다. 최근 5개년과 3개년 매출 성장률을 견주면 크게 둔화됐고 주가도 60% 빠졌다는 사실을 붙인다.
이 방식이 이 채널의 다른 회차들과 같은 자리에 있다. 기사가 말하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 결과를 만든 셈을 다시 센다. 조선이 좋다는 기사에서 로열티가 어디로 가는지 물었던 것, LG전자 매출 22조에서 이익률 5%를 짚었던 것과 같은 동작이다.
종목 질문에 답하면서도 산업부터 깐다. 전기차·데이터센터·가전으로 수요처가 넓어지는 가운데 SiC·GaN 같은 화합물 반도체가 돈이 되는 영역으로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 두 회사를 대비한다. 울프스피드의 SiC 웨이퍼 점유율과 최근의 가격 폭락, 그리고 코히어런트의 데이터센터향 호조다. 같은 소재 산업 안에서도 어느 수요처에 붙어 있느냐로 성적이 갈린다는 그림이다.
경쟁 구도도 센다. 15개 안팎이 겨루는 이 시장을 2000년대 초반 D램 치킨게임에 견주고, 중국 업체까지 들어오면 곧 치킨게임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여기에 들어가는 이유에 의문을 붙이고, SK하이닉스는 HBM 후속 개발에 집중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그리고 구조 판단을 하나 던진다.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설계에 나서면서 수요가 파운드리로 몰려, 전력반도체도 결국 파운드리가 돈을 다 벌어 가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내 대기업도 직접 설계보다 파운드리를 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투자 판단은 단순하다. 주가가 다시 30달러를 넘으면 투자할 만하고, 그렇지 않다면 12~14달러대에서 사서 30달러까지 반등할 때 차익을 노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
산업 분석은 부정적인데 매매 전략은 값의 자리로 갈린다는 점이 눈에 띈다. 회사가 좋아서 사는 것이 아니라 값이 싸서 사는 자리를 따로 둔 셈이다. 원칙 편에서 손절 자리를 먼저 잡고 그 위를 첫 진입가로 삼는다고 했던 방식과 같은 꼴이다.
이 절의 값은 원문에 없다. 2026-09-07 기준으로 따로 확인한 것이며 출처를 함께 적는다.
치킨게임 판단은 맞았고 그 결과가 한 회사의 회생 절차로 나타났다. 울프스피드는 2025년 6월 챕터11을 신청해 9월 29일 절차를 마쳤고, 그 과정에서 총부채를 약 70% 줄였다(출처: Wolfspeed 보도자료 2025-09-29, elevenflo 2025).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공급자들이 8인치 전환과 함께 설비를 계속 늘린 것이 배경이다(출처: 24/7 Wall St. 2026-05-11, GM Insights 2026).
시장 구도는 굳었다. ST마이크로·인피니언·온세미 세 곳이 2025년 기준 세계 SiC 시장의 65.4%를 차지한다(출처: Mordor Intelligence 2026). 새로 들어온 쪽이 판을 흔들지는 못했다.
STM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절반만 맞았다. 이 회사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31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고 자동차 매출도 1년 전보다 15% 늘었다. 2분기 매출 전망은 34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9% 성장을 가리킨다. 주가는 실적 발표 뒤 47달러 선까지 올랐다(출처: Investing.com 2026 STM 실적 콜, tickeron 2026, ad-hoc-news 2026).
다만 회복의 이유가 이 회차가 본 자리와 다르다. 매출을 끌어올린 것은 전기차가 아니라 AI와 데이터센터다. 이 회사의 2026년 데이터센터 매출은 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출처: tickeron 2026). 30달러를 넘으면 투자할 만하다는 조건은 채워졌고, 채워진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파운드리가 다 벌어 간다는 구조 판단도 방향은 맞았다. TSMC는 2026년 2분기 매출 402억 달러로 36% 늘었고 첨단 파운드리 시장의 73%를 쥐고 있다(출처: techtimes 2026-07-16, siliconanalysts 2026).
변수를 봤는데 무게를 낮게 잡았다
이 회차의 성적이 무엇으로 갈렸는지는 분명하다.
되묻기는 작동했다. 「1위」라는 표현을 시장의 크기로 되물어 매출 구성과 성장률을 확인한 방식은 그 자체로 옳고, 실제로 2025년 내내 이 회사의 성적이 부진했다.
수요처의 이동은 못 봤다. 이 회차는 전력반도체의 수요를 전기차 중심으로 놓고 데이터센터를 곁가지로 뒀다. 그런데 그 곁가지가 2026년의 회복을 만들었다. 코히어런트의 데이터센터향 호조를 이미 짚고도 그것을 STM의 셈에는 넣지 않았다.
이 어긋남은 이 채널의 다른 회차들과 성격이 다르다. 보통은 한 변수만 보고 업종을 불러 틀렸는데, 여기서는 변수를 여럿 봤으면서 그중 하나의 무게를 낮게 잡았다. 분석이 아니라 배분의 문제였다.
빠진 것 ① 데이터센터 수요가 전력반도체에서 얼마나 큰지가 없다. 전기차 둔화의 반대편에 무엇이 있는지를 세지 않는다.
빠진 것 ② 치킨게임에서 누가 살아남는지의 기준이 없다. 원가와 자금력 가운데 무엇이 갈림을 만드는지가 안 나온다.
빠진 것 ③ 파운드리가 다 벌어 간다는 판단에 전력반도체 파운드리의 규모가 없다. 그 시장이 얼마짜리인지가 있어야 판단이 선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① 전력반도체의 수요가 전기차에서 데이터센터로 옮겨 가는 속도가 이 산업의 다음 국면을 정한다. 회사별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그 지표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② 한 곳이 회생 절차를 거친 뒤 남은 셋의 점유율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치킨게임의 결과를 보여 준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③ 값의 자리로 정한 매매 조건은 확인이 쉽다. 30달러를 넘으면 산다는 조건이 채워졌으니, 그때 실제로 샀는지를 뒤 회차에서 확인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