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차 목록

관세전쟁 1라운드가 끝난 한 주, 미 국채 금리·유통업체 관세 대응부터 SK그룹 자금난까지 신문을 훑는다

2025-04-11 · TJ(채널 씨모어 진행)
원문 https://youtu.be/QJPsAOP9rwU · 요약본 저장소 · 전사 저장소
⚖ 전략 판전략 컨설턴트 출신 애널리스트의 해설
시장이 반응하지 않는 것을 신호로 읽었고, 그 읽기만 맞았다

사흘 전 회차에 이어지는 편이다. 중국이 맞대응을 선언했는데 나스닥 선물이 거의 움직이지 않은 것을 보고 진행자는 관세 전쟁 1라운드가 끝났다고 판정한다. 이 글은 그 판정의 근거를 보고, 같은 회차에서 나온 다른 판단들과 함께 1년 5개월 뒤의 값에 대조한다. 4절의 대조 값은 원문에 없는 것이라 출처를 함께 적는다.

1 반응이 없는 것을 신호로 읽는다

이 회차의 판정은 사건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반응에서 나온다. 중국이 맞대응을 선언했는데 나스닥 선물이 거의 반응하지 않았고, 그것을 근거로 관세 전쟁 1라운드가 끝났다고 본다. 다음 주부터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고 다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읽기 방식은 값어치가 있다. 뉴스가 나왔을 때 값이 움직이는 것은 정보가 새것이라는 뜻이고, 안 움직이는 것은 이미 반영됐거나 시장이 그 뉴스를 결말로 안 본다는 뜻이다. 관세 발표마다 지수가 몇 퍼센트씩 흔들리던 국면에서 흔들림이 멎었다는 것은 국면이 바뀌었다는 신호로 읽을 만하다.

그런데 같은 회차에서 정반대의 말도 나온다. 이번 주 반등이 나와도 살짝 반등하는 정도이고, 4월 말 월봉이 찍혀야 하락이 이어질지 알 수 있으며, 관세의 영향이 아직 하나도 안 나온 만큼 하락은 시작도 안 한 것 같다고 본다. 마무리에서는 한 달 전부터 하락장이라고 보고 준비해 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하락장이라고 다시 못 박는다.

한 회차 안에 국면 전환의 신호와 하락 지속의 확신이 같이 있다. 시장의 반응에서 읽은 것과 자기가 미리 세워 둔 그림이 어긋나는데, 판단은 그림 쪽으로 갔다.

2 변수를 셋으로 좁혀 놓는다

지켜볼 것을 셋으로 좁힌다

변수 지금 상태 무엇을 보나 금리 미국채 금리가 계속 오른다 오를수록 대통령의 고민 물가 관세가 아직 덜 반영됐다 다음 달 CPI 가 승부 시간 유예 기간 동안 변동성 실업률을 같이 본다
셋 다 나중에 맞았는지 잴 수 있는 꼴이다. 방향만 말한 판단과 다른 점이 그것이다.

앞일을 세는 방식은 단순하다. 지켜볼 것을 셋으로 좁힌다.

금리다. 5년물·10년물·30년물 미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앞으로도 봐야 하고, 금리가 오를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본다.

물가다. 2월부터 시작된 대중국 관세가 이번 CPI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진짜 승부는 5월에 나올 CPI부터라고 본다. 미국 유통업체들이 중국산을 계속 들여오기 어려워지면 값이 오를 것이라는 연결도 같이 붙인다.

시간이다. 90일 유예 기간 동안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고 물가 압박과 경기침체 우려, 실업률 수치를 계속 봐야 한다고 말한다.

셋 다 검증 가능한 꼴로 놓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금리는 오르거나 내리고, CPI는 5월에 숫자로 나오며, 90일은 날짜가 정해져 있다. 앞 회차의 「데드캣 바운스」 같은 표현과 달리 이쪽은 나중에 맞았는지를 잴 수 있다.

3 (사실) 국내 기사에서는 자금 사정만 본다

국내 기사를 다루는 자리에서는 업종이 아니라 자금이 기준이다. SK그룹이 SK에코플랜트와 SK실트론을 파는 것을 두고 SK만이 아니라 국내 대기업 전반이 자금난을 겪는 것 같다고 본다. 건설업 7월 위기설은 현실이 되면 정말 힘들어질 것이라며 유심히 볼 대목으로 꼽는다.

기업이 무엇을 파는지로 사정을 읽는 방식은 앞 회차의 효성화학 대목과 같다. 좋은 자산을 파는 결정은 회사가 자기 사정을 가장 정직하게 드러내는 자리다.

업종 하나는 조건을 달아 남긴다. 관세 문제가 어느 정도 풀려 물동량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시점이 되면 해운주와 항공 화물주, 항만 창고 리츠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것이다.

정치 판단도 하나 있다. 미국이 US스틸을 일본제철에 절대 팔지 않을 것 같다고 본다.

4 (검증) 1년 5개월 뒤에 무엇이 맞았나

이 절의 값은 원문에 없다. 2026-09-07 기준으로 따로 확인한 것이며 출처를 함께 적는다.

금리 판단은 맞았다. 30년물 미국채 금리는 이 방송 당일인 2025년 4월 11일 장중 5%를 넘었고, 2026년 9월에도 5.25~5.27%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출처: 미 연준 H.15 2026-09-04, tradingeconomics 30년물). 오를수록 대통령의 고민이 커진다는 대목까지 포함해 방향이 유지됐다.

1라운드 종료 판정도 사실상 맞았다. 미국과 중국은 2025년 5월 12일 90일간 관세를 크게 낮추는 데 합의했고, 8월에 한 차례 연장한 뒤 2025년 11월에는 1년 연장에 합의했다. 지금 미국의 대중 관세는 30%, 중국의 대미 관세는 10% 수준에서 2026년 11월 10일까지 묶여 있다(출처: china-briefing 2025-08, 백악관 팩트시트 2025-11). 4월 초의 100%대 대치가 그 뒤로 재현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면이 바뀐 것은 맞다.

하락장 확신은 틀렸다. 나스닥 종합지수의 종가 저점은 이 방송 사흘 전인 2025년 4월 8일 15,267.91이었고, 지수는 7월 28일 21,178.58로 저점 대비 38.71% 오르며 신고가 행진을 시작해 2026년 6월 2일 27,093.90까지 갔다(출처: Dow Jones Newswires Data Talk 2025-07-28, Wikipedia Closing milestones of the Nasdaq Composite). 하락이 시작도 안 했다고 본 시점이 바닥에서 사흘 지난 자리였다.

US스틸 판단도 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6월 1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했고 거래는 6월 18일에 끝났다. 대신 정부가 이사 한 명 지명권과 주요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갖는 황금주 조건이 붙었다(출처: Hunton 로펌 브리핑 2025, CNBC 2025-06-26). 판다·안 판다의 이분법으로 물었는데 답은 조건을 붙여 파는 쪽이었다.

5 셈에 건 것과 남의 결정에 건 것

무엇에 걸었느냐로 성적이 갈렸다

무엇에 걸었나 판단 결과 이미 굴러가는 셈 국채 금리 방향 맞았다 이미 굴러가는 셈 관세 대치는 오래 못 간다 맞았다 남의 결정 하나 US스틸을 안 판다 틀렸다 여럿의 판단 하락은 시작도 안 했다 틀렸다
셈에 건 것은 남았고 남의 결정에 건 것은 두 달 만에 뒤집혔다.

맞은 것과 틀린 것이 무엇으로 갈렸는지는 분명하다.

맞은 판단은 이미 굴러가는 셈에 걸려 있었다. 국채 금리는 발행 물량과 인플레 기대가 정하는 것이라 방향을 유지할 이유가 있었고, 관세 대치가 오래 못 간다는 것도 양쪽 물가와 공급망이 버티는 한계에서 나온다.

틀린 판단은 남의 결정 하나에 걸려 있었다. US스틸을 파느냐는 대통령의 결정이고, 지수가 더 빠지느냐는 수많은 참여자의 판단이 모인 결과다. 특히 US스틸 건은 두 달 만에 정반대로 뒤집혔는데, 그 사이 바뀐 것은 산업의 사정이 아니라 조건을 붙이는 방식이었다. 안 판다는 예상이 틀린 것이 아니라 질문 자체가 좁았다.

같이 볼 대목이 하나 더 있다. 해운·항공 화물·항만 창고 리츠를 「물동량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이라는 조건과 함께 남긴 것은 이 회차에서 가장 안전한 꼴의 판단이다. 시점을 부르지 않고 조건을 걸어 두면 틀릴 일이 없고, 조건이 채워질 때 확인만 하면 된다. 앞 절의 확신들과 정반대의 자세가 같은 회차에 들어 있다.

6 이 회차가 말하지 않은 것, 그리고 무엇을 더 봐야 하나

빠진 것 ① 반응이 없다는 신호와 하락장 확신이 부딪히는데 그 부딪힘을 다루지 않는다. 둘 중 무엇이 틀렸을 때 어느 쪽을 버릴지가 없다.

빠진 것 ② 5월 CPI가 진짜 승부라고 해 놓고 어느 수치면 자기 그림이 틀린 것인지를 안 정한다. 검증 시점만 있고 기준이 없다.

빠진 것 ③ 대기업 자금난을 말하면서 그것이 어떤 종목의 기회인지로 이어지지 않는다. 사정이 나쁜 회사를 피하라는 데서 끝난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① 해운·항공 화물·창고 리츠를 조건부로 남겼으니 그 조건이 언제 채워졌는지, 그때 값이 어땠는지를 다음 회차들에서 따라가야 한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② 건설업 7월 위기설처럼 시점이 박힌 관측은 그 시점이 지난 뒤 회차에서 다시 다뤘는지를 봐야 한다. 틀린 관측을 되짚는지가 이 사람의 판단을 신뢰할지의 근거가 된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③ 관세가 물가로 얼마나 넘어갔는지는 이 회차의 핵심 변수였다. 유통업체가 값을 올렸는지, 아니면 마진으로 흡수했는지를 따로 확인하면 이 회차의 셈이 어디서 갈렸는지 알 수 있다.

전사를 줄 번호로 대조해 쓴 글이다. 원본 insights/seemore/2025-04-11-news-strategy.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