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을 훑는 회차다. 산업 편과 달리 한 편에 기사가 스무 건 넘게 지나가고, 그때마다 진행자가 앞일을 말한다.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은 그 말들이 맞았는지 확인이 된다. 이 글은 그가 무엇을 신호로 세는지 보고, 그 판단을 지금의 값과 대조한다. 4절의 대조 값은 원문에 없는 것이라 출처를 함께 적는다.
기사를 읽는 규칙이 넷이다
이 회차에서 진행자가 기사를 다루는 방식에 되풀이되는 규칙이 보인다.
첫째, 좋다는 기사에서 누가 가져가는지를 되묻는다. 조선이 아주 좋다는 기사에 대해 군함 제조는 다른 나라도 할 수 있고 LNG선 화물창의 원천기술 로열티를 프랑스 GTT와 스웨덴 업체가 가져간다는 점을 든다. LG전자가 냉난방공조 덕에 매출 22조를 넘겼다는 기사에는 영업이익률이 5%에 그친다는 점을 붙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흑자 전환은 IRA 보조금 때문이라 실질 흑자가 아니라고 본다.
둘째,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로 구조를 읽는다. 효성화학이 자본잠식으로 거래정지된 상태에서 특수가스 사업부를 효성TNC에 9,300억 원에 팔고 효성네오켐을 상장시키려는 흐름을 두고, 결국 자금이 효성화학으로 흘러가는 구조라고 본다.
셋째, 기사 자체를 역발상 지표로 쓴다. 서학개미가 테슬라와 스트래티지의 하락에 걸었다는 기사가 나오면 오히려 반등했던 과거를 근거로, 이런 기사가 나오는 동안은 들어갈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넷째, 수익률이 높으면 그 값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먼저 센다. BDC(중소기업에 빌려주는 상장 대출 펀드)의 배당수익률이 20%대라는 것을 신용등급 낮은 기업에 빌려준 이자에서 나온다고 풀고, 경기가 불안할 때는 조심하라고 말한다.
넷 다 같은 자세다. 기사가 말하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 결과를 만든 셈을 다시 세운다.
산 것은 위쪽이고 말한 것은 아래쪽이다
판단만 있고 자리가 없으면 대조가 안 된다. 이 회차에는 자리가 다 나온다.
현금이 대부분이다. 투자금의 90%를 현금으로 들고 큰 하락장이 오면 크게 사겠다고 밝힌다. 파킹형 ETF가 3% 이자를 준다는 기사에는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으로 충분하다며 현금을 그대로 두고 있다고 말한다.
나머지로 레버리지를 걸었다. 월요일 영상에서 예고한 대로 나스닥 14,700~15,300 구간에서 TQQQ를 35.3달러대에 샀다고 밝힌다.
그런데 방향은 아래로 본다. 그날 나스닥 선물이 2.4~2.5% 오른 것을 데드캣 바운스로 보고, 사람들이 하락이 끝났다고 여겨 다시 들어갔다가 더 크게 털리는 과거 패턴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이 바닥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른 사람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밝힌다.
여기에 이 회차의 긴장이 있다. 산 것은 3배 레버리지이고 말한 것은 재하락이다. 익절 뒤 다시 숏을 고려하겠다는 대목이 그 둘을 잇는다. 방향을 맞히려는 것이 아니라 짧게 먹고 나오려는 자리다.
개별 판단들 아래에 하나의 설명이 깔린다. 트럼프가 관세로 증시를 흔드는 것은 결국 채권으로 수요를 몰기 위한 것이고, 안전자산인 금값이 떨어지는 것도 그 연장선이라는 추정이다.
이 이야기가 맞으면 뒤따르는 것들이 정해진다. 증시는 더 빠져야 하고, 국채로 돈이 몰려 금리는 내려가야 하며, 금은 눌려 있어야 한다. 그날의 판단 대부분이 이 한 줄에서 나온다.
이 절의 값은 원문에 없다. 2026-09-07 기준으로 따로 확인한 것이며 출처를 함께 적는다.
시점 판단은 크게 빗나갔다. 나스닥 종합지수의 종가 저점은 바로 그 방송 날인 2025년 4월 8일의 15,267.91이었다. 데드캣 바운스라고 부른 그 반등이 바닥이었다는 뜻이다. 지수는 그 뒤 2025년 7월 28일 21,178.58로 저점 대비 38.71% 오르며 그해 열여섯 번째 신고가를 찍었고, 2026년 6월 2일에는 27,093.90까지 올라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2026년 9월 3일에도 26,584 수준이다(출처: Dow Jones Newswires Data Talk 2025-07-28, Wikipedia Closing milestones of the Nasdaq Composite).
깔려 있던 이야기도 반증됐다. 금은 눌리지 않았다. 2025년 4월 3,396달러 안팎이던 국제 금값은 2026년 9월 4,428달러 수준으로 30%가량 올랐다(출처: bullion-rates.com 2025년 4월 시세, CBC뉴스 2026-09-07 금 시세). 국채로 수요가 몰려 금리가 내려간다는 그림도 서지 않았다. 30년물 미국채 금리는 2025년 4월 11일 장중 5%를 넘었고, 2026년 9월에도 5.25~5.27%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출처: 미 연준 H.15 2026-09-04, tradingeconomics 30년물).
관세 전개는 그가 말한 방향과 어긋났다. 한국은 2025년 7월 30일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고 일본·EU도 같은 15%를 받았다. 미국과 중국은 2025년 5월 90일 인하로 시작해 2025년 11월 1년 연장에 합의했고, 지금 미국의 대중 관세는 30%, 중국의 대미 관세는 10% 수준에서 2026년 11월 10일까지 묶여 있다(출처: 법률신문 뉴스레터 2025, 백악관 팩트시트 2025-11, china-briefing 2025-08).
업종 판단도 반대로 갔다. 조선을 낙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2026년 6월과 7월에 한화오션은 10만 원대, HD현대중공업은 60만 원대에서 거래되며 강세를 이어갔다(출처: 파이낸셜뉴스 2026-06-10, 재경일보 2026-07).
맞은 것도 있다. 다만 성격이 다르다. 조선의 화물창 로열티가 프랑스·스웨덴 업체로 나간다는 사실, LG전자 냉난방공조의 이익률이 5%에 그친다는 사실, LG에너지솔루션의 흑자가 보조금에서 나온다는 사실, BDC의 20%대 배당이 신용등급 낮은 대출 이자에서 나온다는 사실은 그때도 지금도 그대로다. 이것들은 예측이 아니라 구조 설명이라 시간이 지나도 안 뒤집힌다.
같은 사람이 같은 회차에서 두 종류의 말을 했고 성적이 갈렸다.
구조를 본 대목은 살아남았다. 좋다는 기사에서 누가 값을 가져가는지 되묻는 방식, 높은 수익률의 출처를 따지는 방식, 그룹의 자금 흐름을 읽는 방식이다. 이 판단들은 「지금 이렇게 생겨 있다」는 말이라 뒤에 나온 값으로 뒤집히지 않았다.
시점을 부른 대목은 무너졌다. 데드캣 바운스, 재하락, 바닥이 아니다, 관세로 채권 수요를 몬다는 이야기까지 하루나 한 달 단위의 방향에 걸린 말들이 그렇다. 하필 그날이 바닥이었다는 점에서 최악의 시점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사람의 매매는 그 사이에 있었다. 현금을 90% 들고 있었으니 재하락 판단이 틀려도 잃은 것은 없고, 못 번 것이 있을 뿐이다. TQQQ는 구간을 정해 사고 익절을 전제로 했으니 방향 판단과 별개로 굴러갔다. 판단이 틀렸을 때 얼마를 잃는지가 판단이 맞을 확률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이 회차가 보여 준다.
같이 볼 것이 하나 더 있다. 넉 달 뒤부터 이 사람은 산업 연재로 들어가 원전·AI·우주테크를 한 편씩 팠다. 이 회차의 성적을 보면 그 전환이 왜 나왔는지가 읽힌다. 주 단위로 지수 방향을 부르는 일은 이 사람이 잘하는 일이 아니었고, 산업 구조에서 값이 어디에 붙는지를 세는 일은 잘하는 일이었다.
빠진 것 ① 판단이 틀렸을 때 무엇을 할지가 안 나온다. 재하락에 걸었는데 반대로 가면 언제 접는지, TQQQ를 어디서 손절하는지가 없다.
빠진 것 ② 현금 90%를 언제 쓸지가 없다. 큰 하락장이 오면 크게 사겠다고 했는데 그 큰 하락의 기준이 지수 몇 퍼센트인지, 얼마나 기다릴지가 정해져 있지 않다.
빠진 것 ③ 관세로 채권 수요를 몬다는 추정에 반증 조건이 없다. 금리가 안 내려가면 이 이야기가 틀린 것인데, 그 경우를 이 회차에서 다루지 않는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① 다음 회차들에서 이 판단을 되짚었는지가 중요하다. 틀린 다음에 무엇을 고쳤는지가 이 사람의 다음 판단을 볼 때의 근거가 된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② 효성네오켐 상장과 BDC 성과처럼 아직 결론이 안 난 것들이 남아 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대조할 수 있는 항목이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③ 구조를 본 판단들이 값으로 이어졌는지는 별개다. LG전자의 낮은 이익률과 LG에너지솔루션의 보조금 의존은 사실이었지만, 그 사실이 주가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는 이 회차만으로 알 수 없다.